26일, 2층 이야기광장서 ‘대형 붓글씨 체험’ 열려
| 중앙신문=송석원 기자 | 이천시립박물관이 상반기 기획전으로 ‘벼루 묵향, 마음을 움직이다’ 전시를 지난 24일부터 6월19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삼국시대 토제벼루에서 조선시대 석제벼루까지 다양하게 변화돼 온 벼루를 재조명하고, 전통벼루의 명맥을 잇고 있는 현대 벼루장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경기도무형문화재 제26호 벼루장 신근식 장인 대형벼루(110*62인)와 전통 벼루제작 과정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도 있다.
전통적으로 벼루는 돌, 나무, 자기, 토기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지며 벼룻돌에 따라 자석, 녹석, 옥석, 단양석등 다양한 돌로 만들어져 왔다. 종이와 붓, 먹과 함께 문방사우로 불리우며, 우리 조상들이 늘 곁에서 삶의 반려(伴侶)로 삼아왔다.
이번 전시는 벼루의 석재 중 녹색 석재의 느낌을 살려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벼루와 함께 옛 선비들의 필수품 종이, 붓, 묵 등과 함께 전시실을 구성하여 옛 문인들의 서가에 온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전시장을 구성했다.
26일 토요일에는 2층 이야기광장에서 ‘대가를 찾아라(대형붓글씨 체험)’, ‘유묵을 남겨라(캘리그라피에 유묵찍기 체험)’ 등 벼루에 먹을 갈아보고 붓을 이용하여 글씨를 써보는 무료체험도 진행한다.
전형구 이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일상생활에서 사라져 가는 벼루를 만드는 벼루장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라며 “이천시민들이 이번 전시에서 옛 선조들의 벼루와, 장인들의 정신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글·사진=송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