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봤다] “나라 빼앗긴 오욕의 역사 잊으면 위기 또 온다” 103주년 삼일절 ‘리멤버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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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봤다] “나라 빼앗긴 오욕의 역사 잊으면 위기 또 온다” 103주년 삼일절 ‘리멤버1910’
  • 차영환 기자  cccdh7689@naver.com
  • 승인 2022.03.0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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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본 딴 모의 역사법정, 친일파 단죄 감옥, 안중근 의사 지낸 중국 만주 뤼순의 감옥 등 재현
안중근 의사 수감실을 재현한 공간. (사진=차영환 기자)

| 중앙신문=차영환 기자 | 103주년 삼일절인 1일 오후 남양주시 금곡동에 위치한 역사체험관 '리멤버(REMEMBER) 1910'에 삼삼오오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다녀갔다.

리멤버1910은 우리나라가 일제에 주권을 빼앗긴 해인 경술국치가 발생한 1910년의 치욕을 잊지 말자는 뜻으로 명명됐다.

이런 맥락에서 구한말 사방으로 외세의 침략을 받고 신음했던 홍릉(고종과 명성황후), 유릉(순종과 순명환후 및 손정황후) 진입로 앞 광장에 아래에 리멤버1910을 조성했다.

리멤버1910 위에 '이석영광장'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의 애국심과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기억하기 위해 조성됐다.

이석영광장이 들어서기 전 '폐업한 예식장'이 흉물스럽게 10년간 방치됐던 것을 민선7기 조광한 남양주시장의 과감한 추진력으로 철거하고, 홍유릉이 멀찍이 바라다보이도록 텅 빈 광장을 조성했다.

지하 1층에 조성된 리멤버1910으로 내려가는 건물 내부 벽면 벽돌에는 독립운동가들의 이름과 생몰연대가 세심하게 각인됐다.

마치 기억 속을 더듬어 내려가듯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되새기면서 걸어 내려가면 역사법정과 친일파 단죄 감옥, 미디어홀, 컨퍼런스룸, 베이커리 카페를 만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실제를 본딴 모의 역사법정, 친일파를 단죄하는 감옥, 안중근 의사가 지냈던 중국 만주 뤼순의 감옥 모습을 재현해 설치했다.

미디어홀에는 대한민국 최대 독립운동가 가문인 이석영 선생 일가가 가산을 모두 팔아 자금을 마련해 만주로 떠나는 과정이 묘사됐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근대 역사교육을 위한 훌륭한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독립운동사와 관련한 교양서적과 전문서적들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독립운동 관련 영상이 상시 상영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한편 남양주시는 오는 16일 리멤버1910에서 이석영 선생 88주기 추모식을 개최한다. 올해 2회째인 이번 추모식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사업회가 주최한다.

이석영 선생은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2조원에 달하는 땅과 집을 가산을 모두 팔아 자금을 마련해 만주에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했으며, 말년에 상하이의 빈민가에서 고독하게 숨졌다.

장남은 독립운동 비밀결사대로 활약하다가 일제에 의해 숨졌고, 차남은 독립운동가들을 일제에 밀고하다가 적발돼 오히려 독립운동가에게 척살됐다.

후손이 없어 상대적으로 잊혀졌던 이석영 선생은 민선7기 남양주시에서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를 기리고자 지난해 88년 만에 장례식과 추모식이 열렸다. /·사진=차영환 기자

역사 법정 양쪽에 법복과 한국광복군 군복, 일제 강점기에 학생들이 입었던 교복을 착용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석영 선생 6형제와 대한민국을 빛낸 대표적인 위인 6명이 서로 손을 맞잡고 , 글로벌시대를 이끌어가는 '한민족의 기상'을 표현한 조형물 '빛을 잇는 손' 앞을 찾은 시민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삼일절 '리멤버 1910'을 찾은 한 시민이 모의법정 의자에 앉아 있다. 이곳엔 노트죽 등 각종 전자기기 충전시설이 돼 있어 간단한 업무도 볼 수 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 곳곳에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벽돌 곳곳에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국가안위노심초사' 란 글로 안중근 의사가 국가의 안위를 마음으로 애쓰고 속을 태우며 쓴 글로 전해진다.
형틀에 묶인 친일파를 형상화 한 것으로, 친일파의 죄상 14가지를 기록해둔 현판을 보며 친일파를 매로 때리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독립투사들이 수감됐던 서대문 형무소와 중국 뤼순(여순) 감옥을 재현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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