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이복수 기자 |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이 1일 일가족 흉기 살인미수 사건 부실대응에 대한 총괄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1일 밝혔다. 아울러 경찰직도 사퇴한다고 덧붙였다.
송 청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민 안전을 지키는 경찰의 책무가 얼마나 무겁고 엄중한 지 깊이 새겨달라. 환골탈태의 자세와 특단의 각오로 위급 상황에 처한 시민 보호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경찰들에게 당부했다.
다만 “위축된 공권력의 장기화가 자칫 정당하고 적극적인 법 집행까지 영향을 받을까 우려된다. 시민들의 당연한 분노와 비난은 감내해야 할 상황이지만 열심히 직무를 수행하는 우리 인천 경찰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신다면 심기일전해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사건 피해자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한다. 아직 병상에 계신 피해자 분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드린”고 전했다
송 청장은 경북 칠곡 출신이며 1999년 행정고시 39기로 경찰에 입문, 경북 칠곡경찰서장, 주시카고총영사관 경찰영사, 서울 은평경찰서장, 경찰청 정보국 정보심의관, 경찰청 기획조정관, 대구경찰청장, 경찰청 차장을 거쳐 인천경찰청장을 역임했다.
한편 지난달 15일 인천시 남동구동에서 발생한 일가족 흉기 살인미수 사건에 대한 현장 경찰관들의 부실대응 관련 책임을 지고 경찰에서 사퇴했다.
이 사건은 출동 경찰관 2명이 현장을 이탈하는 등 부실대응이 드러났다. 가해 40대 남성은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됐다.
피해자 부부와 자녀는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으며, 아내는 위중한 상태다. 부실대응 경찰관 2명은 해임처분됐고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