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이종훈·김유정 기자 | 한국항공대학교 남학생들이 교직원과 여학생을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측이 진상 조사를 하고 있다.
2일 온라인 익명 게시판 이브리타임에 따르면 ‘항공대학교 단톡방 언어 성폭력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서 익명의 게시자는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남자 학생들로 구성된 카카오톡 단톡방의 성희롱 피해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가해학생들은 단톡방에서 일면식도 없는 교내 학생들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성희롱과 모욕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를 향해 폭력성을 분출하고 성범죄 및 강력범죄 모의성을 보였다. 일말의 양심의 가책조차 없다”고 폭로했다.
게시자는 또 단톡방의 일부 대화 내용을 발췌해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자료에는 ‘누드사진 확보, 협박하는 방법, 임신해 버리면 어떡함, 몸캠 찍고’ 등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게시자는 가해 학생들에게 공개사과와 학교측의 징계를 요구했다.
사건이 확대되자 항공대는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안에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치를 마친 후 엄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