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후 ‘서울에 덜 간다’... 경기도 내 유동인구 증가
상태바
코로나19 발생 후 ‘서울에 덜 간다’... 경기도 내 유동인구 증가
  • 김삼철 기자  news1003@daum.net
  • 승인 2020.11.01 11: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연구원, 휴대전화 빅데이터 활용... 경기도와 서울시 유동인구 변화 추이 분석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도 내 유동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서울로 향하는 유동인구는 대폭 감소했다. 사진은 경기도 성별, 연령별 확진자 수. (사진제공=경기연구원)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도 내 유동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서울로 향하는 유동인구는 대폭 감소했다. 사진은 경기도 성별, 연령별 확진자 수. (사진제공=경기연구원)

| 중앙신문=김삼철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도 내 유동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로 향하는 유동인구는 대폭 감소했다.

경기연구원이 휴대전화 기반의 KT 빅데이터 자료를 토대로 경기도와 서울시를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8월까지의 유동인구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담은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인구 변화와 시사점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경기연구원이 발간한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인구 변화와 시사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평일 기준 경기도서울시 유출 유동인구가 많았던 반면, 2월 말 이후에는 감소해 경기도 내 유동인구가 서울시 내 유동인구를 크게 상회했다.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 등으로 통근 및 통학 통행이 감소하고, 여가 활동을 위한 서울 유출도 감소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8월 수도권 집단감염 폭증으로 경기도서울시 유출인구는 2월보다 더욱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2월 말 1차 유행 시 주중(-16.7%), 주말(-14.2%)에 비해 82차 유행 시에는 이보다 훨씬 급격한 수준(주중 -28.6%, 주말 20.9%)으로 유동인구가 감소했다.

대부분의 경기도 시군에서 서울 유출인구의 감소폭이 주중보다 주말에 컸으나, 이천, 안성, 여주의 경우 주말 감소폭은 작은 것으로 보아 코로나19 발생 이전 주말 활동의 서울 의존도가 낮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서울 의존도가 높은 부천, 광명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유출인구 감소 비율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1차 유행 시 경기도 내 시군 유동인구를 보면, 성남(-1.6%), 과천(-0.6%)을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도 시군에서 유동인구가 증가했다.

특히, 양주(3.9%), 포천(4.2%), 여주(3.1%), 연천(8.1%), 가평(3.0%), 양평(6.9%)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인구가 적고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코로나19로 인해 원거리 이동을 자제하고 근거리 지역 내에 머무르며, 해외여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수도권 근교 여행지 방문 유동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역들은 2차 유행의 충격에도 광주(2.6%), 양주(4.4%), 포천(3.8%), 연천(6.1%), 가평(9.5%), 양평(2.6%) 등 유동인구가 증가했다.

행정동별로 살펴보면, 수원역 중심상권(매산동), 분당신도시 주요 상권(성남시 야탑 1, 서현 1, 정자 1), 안양 1번가(안양1)는 유동인구가 크게 감소하여 상권에 큰 영향을 끼쳤고, 판교 테크노밸리(성남시 삼평동, 시흥동)는 코로나19로 인한 정보통신기업 주도 재택근무 영향으로 주중 유동인구가 감소했다.

렛츠런파크(과천시 과천동), 안성팜랜드(안성시 미양면), 화담숲 및 곤지암CC(광주시 도척면) 등은 주말 방문객이 급감해 유동인구 감소 폭이 컸다.

수원 시민 임모(56)씨는 "코로나 발생 후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게 된다"며 "집에 머무르거나 집 주변 가까운 공원 등을 많이 찾게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임과 여행 등 활동이 많이 줄어들어 가족들이 많이 답답해 하고 있다. 앞으로가 더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김영롱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동인구 빅데이터를 이용한 본 연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수도권 도시민 일상생활 변화를 적시에 분석한 데 의의가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인구의 변화는 시기별, 지역별로 편차가 있어, 이러한 분석 결과는 향후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의 지역감염과 관련하여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양평 대표축제 '제14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개막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