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라임·옵티머스’ 사건 두고 ‘설전’
상태바
여야, ‘라임·옵티머스’ 사건 두고 ‘설전’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0.10.12 14: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호영, 文정권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
검찰총장이 구성한 ‘특검에 맡겨야 해’
이낙연, 실체가 불분명한 의혹들 ‘난무’
검찰, 대상이 누구든 ‘철저히 조사해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잇달은 환매 중단 사건과 관련, ‘특검 도입’과 ‘근거없는 거짓, 의혹 부풀리기 강력 대응’을 내세워 진실 규명에 나섰다. (사진=중앙신문DB)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잇달은 환매 중단 사건과 관련, ‘특검 도입’과 ‘근거없는 거짓, 의혹 부풀리기 강력 대응’을 내세워 진실 규명에 나섰다.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여야는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잇달은 환매 중단 사건과 관련, 한치 양보없는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2일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문재인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하고 있다“며 ”검찰총장이 구성하는 특별수사단이나, 특검에 맡겨야만 한다“고 특검 도입을 거론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미 수개월 동안 사건을 뭉갰다"며 "검찰은 두 사건의 수사 결과에 대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여권 인사들이 투자자 호주머니를 털기 위해 권력을 동원, 치밀하게 팀플레이를 펼쳤는지 우리가 상상하기 어렵다"며 "검찰과 여권이 올해 초 총선 전에 비리의 전말이 드러나는 것을 은폐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실체가 불분명한 의혹들이 난무(亂舞)하고 있다"며 "검찰은 그 대상이 누구든 엄정하고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근거없는 거짓 주장이나 의혹 부풀리기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조 6000억원대 환매 중단 사건인 라임 사태는 당초 설명과 달리 부실 자산을 편입하고, 투자위험이나 수익률을 허위로 만들어 자산손실을 숨기는 식으로 펀드를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법정 증언을 하면서, 강 전 수석은 김 전 회장을 고소하겠다고 반박한 상태다.

검찰은 라임 사태에 대해 민주당 기동민 의원도 소환 통보를 여러 차례 요구했다. 이에 대해 기 의원은 "라임 사건과 어떤 관계도 없고,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일축했다.

5000억~1조원대 피해가 예상되는 옵티머스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했으나, 실제론 대부업체 등이 발행한 사모사채나 부동산 컨설팅 업체 등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옵티머스 사태는 검찰이 정관계와 재계 인사가 다수 포함된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권력형 비리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문건의 존재는 인정했지만, 실명 리스트는 아니다고 선을 긋고 있다.

검찰은 전직 청와대 행정관인 이모 변호사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펀드 서류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옵티머스 이사 겸 모 법무법인 대표 윤 모씨의 아내다.

옵티머스 자문단으로 고위 경제관료와 법조인 출신이 활동하면서 로비 창구 의혹도 야권은 제기한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4일, 수)...돌풍·천둥·번개 동반 비, 최대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