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3일부터 마스크 안 쓰면 서울 대중교통 '이용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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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3일부터 마스크 안 쓰면 서울 대중교통 '이용 제한'
  • 장민호 기자  mino@joongang.tv
  • 승인 2020.05.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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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도 따라 달라지는 '대중교통 이용 생활 속 거리두기 대책' 시행
서울시가 13일부터 마스크 미 착용 시 대중교통 이용을 제한하는 '대중교통 이용 생활 속 거리두기 대책'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장민호 기자)
서울시가 13일부터 마스크 미 착용 시 대중교통 이용을 제한하는 '대중교통 이용 생활 속 거리두기 대책'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장민호 기자)

| 중앙신문=장민호 기자 | 앞으로 서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수 없게 된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대중교통 이용 생활 속 거리두기 대책'을 13일부터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대책은 대중교통에 사람이 얼마나 많이 타있는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지하철 혼잡도는 ▲80% 이하 '여유' ▲80~130% '보통' ▲130~150% '주의' ▲150% 이상 '혼잡' 단계로 나뉜다. 여유 단계는 통상 대부분 착석해있고 통로는 여유가 있는 상태이며, 보통 단계는 여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수준이다. 주의 단계는 이동 시 다른 승객과 부딪힘이 일어나는 정도이고, 혼잡 단계는 열차 내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한 상황을 의미한다.

여유·보통 단계일 때는 안전요원이 투입돼 승강장 내 질서 유지 및 승객분산을 유도한다. 주의 단계에서는 승객분산 유도와 함께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한다.

혼잡 단계에서는 안내방송을 통해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고, 미착용 시 역무원이 개찰구 진입을 제한한다. 혼잡도가 170% 이상일 경우 역·관제·기관사 판단 하에 혼잡구간 무정차 통과할 수도 있다.

마스크를 챙기지 못한 시민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모든 역사에선 자판기, 통합판매점, 편의점 등을 통해 덴탈마스크를 시중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방송과SNS 등 각종 매체, 지하철 역사 및 열차 안내방송, 전광판 등을 통해 시간대별, 호선별 혼잡 정보를 제공하는 '혼잡도 사전예보제'를 시행, 시민들의 불편을 줄인다.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출퇴근 시간엔 전동차가 추가 투입된다. 혼잡도가 높은 2·4·7호선은 열차를 증회운행하고, 그 외 노선은 비상대기 열차를 배치해 혼잡상황 발생 시 즉시 투입한다.

버스도 현재 감회운행 중인 차량 413대를 13일부터 정상운행하고, 혼잡도 130%를 초과하는 노선은 배차간격을 탄력적으로 조정 및 증회운행한다. 그럼에도 혼잡도 130%를 초과하는 노선이 있으면 예비차를 추가 투입한다. 참고로 혼잡도 130%는 승차정원 46명 버스에 60명이 탑승한 상황이다.

마을버스도 자치구와 협력해 혼잡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증회 및 차량 추가 투입 등 단계적 혼잡도 완화방안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버스는 모든 정류소마다 마스크 판매처를 확보하기 어렵고 창문을 열어 환기할 수 있는 관계로 지하철처럼 당장 마스크 미착용 시 탑승을 제한하지는 않는다. 대신 차후를 대비해 마스크 미착용 시 탑승을 거부할 수 있는 버스운송약관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시간대별·노선별 혼잡 예상치를 분석해 주간·일간 단위로 제공할 예정이다. 주간 단위 혼잡도 정보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포털 사이트,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또타 지하철' 등의 앱을 통해 제공한다. 일 단위 정보도 TV와 라디오 방송, 포털 사이트, 역사 안내 방송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버스는 '버스 정보 안내 단말기(BIT)'를 통해 안내하며, 버스 도착 정보 홈페이지에서 혼잡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생활 방역 체계로 전환한 이후에도 빈틈없는 방역 체계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대중교통 혼잡도 역시 철저히 관리해 코로나19 가능성을 차단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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