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인적쇄신·변화 스스로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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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인적쇄신·변화 스스로 안 돼”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0.05.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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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외부 사람 모셔 수술 받아야”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 거듭 강조
‘4.15 총선’ 패배···政 ‘현금 살포’ 원인
‘공천실패’ 막말 ‘황교안 리더십’ 거론
새 지도부·당원 합심 튼튼한 당 꾸려야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당내 인적쇄신과 변화는 스스로 내부에서 하기 쉽지 않아 외부 수술을 받는 것이 낫다"며 다시 한번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지지했다.

심 권한대행은 7일 원내대표로서의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제가 생각할 때 (김종인 비대위를 지지하는 사람이) 숫자상으로 많았다고 생각하고 저도 그 방안에 공감했다"며 "당을 변화를 내부에서 하다 보면 인적 관계에 얽혀 잘제대로 추진치 못하는 경우가 있어 외부 사람을 모셔와 수술을 받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비대위 체제로 가지 못하고 있는 것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20대 의원과 당선자 142명에게 전화해 의견을 모았더니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게 낫다는 것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를 모시려고 작업을 했는데, 상임 전국위원회에서 안 됐고, 상위 전국위원회를 열지 못하도록 일부에서 압력이 있어 무산되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심 대행은 ‘4.15 총선’ 패배에 대해 "당의 지도부 한 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총선 패배 요인으로 ▲정부의 매표형 현금 살포 ▲당의 공천실패 ▲막말 논란 ▲황교안 전 대표의 리더십 문제를 꼽았다.

그는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매표형 현금살포"라며 "선거 전 아동 수당을 뿌리고 ‘코로나19’ 지원금을 3월 말부터 신청하라고 대통령이 나서는 등 이런 매표용 현금살포가 표심을 흔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 역시 공천에 실패했다"며 "말로만 개혁 공천을 했지, 현장에서 생존 능력이 안되는 젊은이들을 안되는 지역에 투입하는 공천 실패가 있었다"고 피력했다.

심 대행은 선거 전 통합당 후보자들의 막말 릴레이와 황교안 전 대표의 리더십 문제도 지적했다.

심 대행은 "김대호 후보(서울 관악갑)와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 소사)의 막말 논란이 있었다"며 "여기에 황 대표의 리더십 문제로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8일 뽑히는 신임 원내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선자와 당직자, 보좌진, 당원이 합심해 당을 새롭고, 튼튼하게 꾸리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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