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박순자, 10대 핵심 공약에 '화랑유원지 내 봉안시설 폐기 추진' 포함
우리공화당 정우혁, "추모 시설 화랑유원지 아닌 부곡동 하늘공원에 설치할 것"
| 중앙신문=장민호 기자 | 제21대 총선 안산시 단원을 지역 후보 4명 중 2명은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추모 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1명뿐이었다. 선거 결과가 추모 시설 건립 추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기호 1번으로 나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명 중 유일하게 세월호 추모 시설인 '생명안전공원(가칭)' 건립 추진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세월호 416 생명안전공원을 조성하고,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한 희망과 치유의 지역 공동체 회복 센터를 짓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6주기가 선거 직후로 다가옴에 따라 이를 추모하는 '노란 차량 행진'에 참석하기도 했다.
반면, 이 지역 현역 의원인 박순자 후보는 10대 핵심 공약에 '화랑유원지 내 봉안시설 폐기 추진'을 포함할 만큼 생명안전공원에 대한 강경 입장을 드러냈다.
박 후보는 안산시청에서 화랑유원지 가는 길에 이런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생명안전공원 반대하는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화랑유원지가 위치한 고잔동 지역에 공공키즈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4호선 안산 구간 지하화를 추진하는 등 그동안 미해결된 지역 내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공화당 정우혁 후보는 세월호 추모 시설을 화랑유원지가 아닌 부곡동 하늘공원에 설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화랑유원지 내 생명안전공원 건립은 국민들의 슬픔을 강요하고 희생된 아이들을 두 번 죽이는 유가족들의 탐욕이라고 지적했다. 생명안전공원 건립을 철회하는 대신 부곡동 하늘공원 묘지를 확장해 '세월호 메모리얼 파크'로 조성, 이곳에서 희생자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가혁명배당금당 이윤배 후보는 생명안전공원에 대해 이렇다 할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이 후보는 지역 공약은 따로 준비하지 않았으며, 허경영 총재가 만든 33정책이 실현되면 국가와 지역 모두 잘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