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월호 문제 해결 위한 '공동체 복합시설' 추진
상태바
정부, 세월호 문제 해결 위한 '공동체 복합시설' 추진
  • 장민호 기자  mino@joongang.tv
  • 승인 2020.02.25 23: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시민들 "호국영령 모신 곳에 세월호 시설 건립 반대"
정부와 안산시가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추모 시설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진은 화랑유원지 내 산책 중인 시민들. (사진=장민호 기자)
정부와 안산시가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추모 시설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진은 화랑유원지 내 산책 중인 시민들. (사진=장민호 기자)

| 중앙신문=장민호 기자 | 정부가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설립 예정인 '공동체 복합시설'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하지만, 이와 연계되는 '4·16 생명안전공원(가칭)'에 대한 반대 여론이 있어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안산시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안산 공동체 복합시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공동체 복합시설을 통해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안산시민들의 트라우마를 회복하고, 포용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게 정부 측 구상이다.

공동체 복합시설은 현재 운영 중인 트라우마 회복 프로그램 등 기존 유관시설과는 차별화된 운영 목적이 제시될 전망이다. 특히, '4·16 생명안전공원'을 비롯한 세월호 참사 극복 시설과도 연계될 것으로 알려졌다.

'4·16 생명안전공원(가칭)'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2022년까지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조성 예정인 시설이다. 작년 10월 국무조정실 '4·16세월호참사 피해자 지원 및 희생자 추모위원회'가 '안산시 추모 시설 건립 계획'을 심의 의결하면서 본격화 됐다

당시 안산시는 "세월호 참사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최대한 살린 세계적 명소화 및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생명안전공원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안산시민들은 '화랑지킴이' 등 조직을 결성해 생명안전공원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화랑지킴이 관계자는 "세월호의 아픔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나라를 지킨 호국영령들을 모신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추모공원을 건립한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세월호와 관련된 것들은 모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 측은 "공동체 복합시설은 말 그대로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이며, 반대가 심한 생명안전공원 등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안산시 또한 "공동체 복합시설과 국립의료원, 국립도서관 등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만을 위한 시설이 아닌, 모든 안산시민을 위한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오늘 날씨] 경기·인천(24일, 수)...돌풍·천둥·번개 동반 비, 최대 30㎜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