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복잡해진 총선 투표용지에 ‘촉각’
상태바
與野, 복잡해진 총선 투표용지에 ‘촉각’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0.04.13 15: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권자들 실수로 다른 정당 선택 우려
각당 선거대책委, 정당 위치 설명 집중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여야는 오는 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복잡해진 투표용지 탓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들이 실수로 타 정당을 선택할 것을 우려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에 각 당 선거대책위원장들이 선대위회의와 유세 현장에서 투표용지 내 자기 정당 위치(칸)를 설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은 13일 서울 용산구 강태웅 후보 사무실에서 더불어시민당과 합동 선대위회의를 갖고 "지역은 기호 1번 민주당, 비례대표는 기호 5번 시민당을 찍어달라"고 목청을 돋웠다.

그러면서 "비례대표는 시민당이 5번인데 1번(민주당) 2번(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표용지엔 (시민당이) 세 번째 칸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당 이종걸 공동선대위원장은 구체적 사례를 언급하며 "어떤 어르신이 사전투표를 한 뒤, 정당투표에 '민주당'이 없어 한참 찾았다고 했다"며 "그래서 찍긴 찍었는데 잘못했으면 시민당을 못 찍을 뻔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시민당이란 비례대표 연합정당에 참여했고, 통합당은 한국당이란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을 창당하면서 자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았다.

따라서 정당 투표 용지 맨 위 칸은 ▲'3번 민생당'이 차지했고, ▲두 번째 칸은 '4번 한국당' ▲세 번째 칸은 '5번 시민당' 순으로 배정됐다.

여기에 이번 총선에서 참여 정당만 역대 최대인 35개에 달하면서 정당투표 용지 길이가 48.1cm에 달한다.

그래서 지지할 정당을 선택하고도 자칫 실수로 다른 정당을 찍고 나올 수 있다. 야당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충북 제천·단양(엄태영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서 "한 장(정당투표 용지)이 제 팔 길이만한 투표용지가 있다"며 "그 투표용지를 보실 땐 반드시 두 번째 칸을 택해 찍으라“며 ”'미래'란 말이 들어있는 곳에 찍으면 된다"고 당부했다.

한국당 원유철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35개 정당이 비례정당으로 등록·입후보하는 바람에 긴 투표용지를 갖게 됐다"며 "지역구 의원이 없는 원외정당의 경우 (장당투표에서) 3%의 득표를 못하면 모두 사표가 돼 투표를 하나마나가 된다"고 자당 지지를 호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양평 대표축제 '제14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개막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