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열고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질책
| 중앙신문=김유정 기자 |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또 다시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자, 김동연 지사가 기자회견을 자처하면서 강력 반발했다.
김동연 지사는 4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지금 검찰과 윤석열 대통령은 공정한가"라며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브리핑을 하는 이 시간 검찰은 도지사 비서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이 나라는 검찰국가인가, 검주(檢主) 국가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재탕, 삼탕 압수수색으로 비서실 업무가 마비됐다"며 "경기도지사로서 강력 유감과 경고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검찰에 묻는다. 이게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과 법치인가"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김 지사는 "내가 취임하고 지금까지 13회 압수수색이 있었다. 압수수색 당한 문건은 6만6185건이다. 민선8기 들어 이처럼 무도하고 무리한 압수수색으로 도정이 마비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경기도청 비서실, 총무과, 의전팀 등을 상대로 민선7기 당시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각종 결재 서류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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