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유해’ 파주 안장 반대 ‘일파만파’…지역 국회의원·시의원 한 목소리로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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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유해’ 파주 안장 반대 ‘일파만파’…지역 국회의원·시의원 한 목소리로 규탄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3.12.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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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역사 죄인 무덤 만들지 말라‘ 경고
박정 “일치단결 해 파주 안장 막아낼 것”
윤후덕 “대한민국 땅에 묻히게해선 안돼”
최유각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중단 촉구
박대성 "무슨 자격으로 파주에 오려 하나“
사진은 파주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이 지난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목진혁·박은주·박대성 시의원, 윤후덕·박정 국회의원, 최유각·손성익·이혜정 시의원. (사진=박남주 기자)
사진은 파주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이 지난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목진혁·박은주·박대성 시의원, 윤후덕·박정 국회의원, 최유각·손성익·이혜정 시의원. (사진=박남주 기자)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 파주 안장 반대’ 운동이 사회 문제로 비회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이 발끈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파주시乙)·윤후덕(파주시甲) 의원을 비롯한 같은 당 소속 파주시의회 박대성·최유각·박은주·목진혁·이혜정·손성익·이정은 의원 등은 지난 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파주를 역사적 죄인의 무덤으로 만들지 말라’고 규탄했다. (본보 11월 19일자)

이들은 지난달 17일 전 전 대통령의 유해가 파주시 문산읍 장산리에 안장될 것이란 소문이 나돌자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으로, “대한민국 광주를 피로 물들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7년이나 후퇴시킨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던 그가 골프를 치러 다니는 등 추징금 1020억과 체납세금 30억을 납부하지 사람의 묏자리가 무려 1700평에 땅값만 5억 1000만원이나 된다는데, 국가에 진 빚부터 갚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 아니냐”고 호통쳤다.

이들은 “북한과 적대적이지 않았던 적이 한 번도 없었고, 탱크와 장갑차로 권력을 찬탈했던 독재자가 이곳에서 통일을 맞이하고 싶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서라도 전두환은 절대 파주에 묻혀선 안 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박정 의원은 “전두환의 유해 파주 안장은 파주를 역사적 죄인의 무덤으로 만드는 것일 뿐 아니라, ‘평화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시·도의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일치단결(一致團結) 해 파주 안장을 기필코 막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후덕 의원은 “단 한 번도 (국민들에게) 사과하지 않고, 뻔뻔하게 조롱하다 죽었다”며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 한 자를 북녘 땅이 보이는 곳에 묻히게 할 수 없다. 대한민국 어느 땅에도 그의 유해가 묻히게 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파주시의회 최유각 의원(문산·법원읍·적성·파평·군내·진동면)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고, 박대성 의원(조리읍·광탄면·운정1동)은 "무슨 자격으로 파주로 오겠다는 건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고, 5·18 민주화 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한 혐의로 1997년 군사반란죄·내란죄 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자"라고 지목했다.

아울러 목진혁 의원(파주읍·원롱면·금촌1,2,3동)은 "전 씨가 회고록에 '북녘땅이 내려다 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고 한 헛된 꿈을 (유족들은) 당장 버리라“며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서라도 그의 유해가 파주에 묻히게 해선 절대 안 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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