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두려움(공포)과 아픔(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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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두려움(공포)과 아픔(고통)
  •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moon-jack68@daum.net
  • 승인 2023.10.2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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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익 전 강남대 교수(문학박사)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 중앙신문=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 두려움이란 두려운 느낌이나 표정으로 유의어에 공포(恐怖:무서움과 두려움), (), 무서움, 공황(恐慌:급변한 사태에 놀랍고 두렵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 위구(危懼:염려하고 두려워함), 공구(恐懼:몹시 두려움), 위름(危懍: 몹시 두려워함)이 있다. 그리고 반의어가 용기이다. 우리가 글이나 말의 표현 중 (:감히 감) 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두려움이나 송구(悚懼:두려워서 마음이 거북스러운’)함을 무릅쓰고 ‘, ‘말이나 행동이 주제넘게(건방져 분수에 지나친)’라는 의미이다. “용기는 미래의 일을 미리 예측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용기는 두려움무모함의 중용(中庸)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고, ‘두려움이 없는 것은 용기가 아니다. 그 두려움을 이기는 것이 용기인 것이다.’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말이며, ‘사람은 누구나 옳은 일이 무엇인지를 안다. 진정 어려운 것은 그 옳은 일을 실천하는 일이다. 용기란 두려운 와중(渦中)에서도 먼저 나서서 의무를 다 하는 것이다.’ 미국의 육군 장군으로 걸프전을 지휘한, 걸프전의 영웅, 노먼 슈워츠코프의 말이다.

또한 두려움, 공포란 무엇인가를 무서워하고, 거부하며, 피하려는 감정으로, 생명이 느끼는 감정 중 가장 원초적(原初的)인 것으로,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감정은 공포, 두려움이며, 가장 강력한 공포는 미지(未知)의 것에 대한 공포이다.’ 미국의 공상과학 소설가 H. P. 러브크래프트의 말이다. 그리고 전 세계 최고의 기독교 베스트셀러 목적이 이끄는 삶을 쓴 목사, 저술가이며 뉴스위크지()의 미국을 대표하는 15인 중 한 명인 릭 워렌은 두려움이란 매우 충격적인 경험, 비현실적인 기대, 그리고 엄격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고, 또는 유전적인 요인으로 생길 수도 있다. 그 원인에 상관없이 두려움에 이끌려서 사는 사람들은 종종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된다. 이는 그들이 모험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대신 그들은 안전한 방향으로, 위험을 피하고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고만 한다.’고 말하며, 덧붙여 말하기를 두려움이란 스스로를 가두는 감옥이다.’목적이 있고 초점이 맞춰진 삶만큼 강력한 것은 없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모험을 두려워하는 현실 안주(安住:현실의 상황이나 처지에 만족함) 형의 사람들은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며, ‘자신의 삶의 목적을 깨닫고 과거가 붙잡는 두려움에 허우적거리기를 멈춰 미래를 향해 초점을 맞추라는 메시지이다.

아픔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괴로운 느낌의 의미이며 유의어에 고(), 고통(苦痛), 괴로움이고 아픈 증세(症勢)가 통증(痛症)인데. 신체적 고통은 감각 중 통증감각, 즉 통각(痛覺)을 통해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반의어가 기쁨이나 행복이다. 고통은 지극히 개인적 감정으로, 감정적인 고통의 예()는 불안, 슬픔, 미움(증오), 지루함(권태) 등이 있으며, 신체적 고통이나 정신적 고통 모두 강도(强度:센 정도) 면에서 온화한 강도에서부터 인내하기 불가능한 정도까지 있다. 보통사람들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조금만 고통을 느껴도 쉽게 좌절하고 포기해 버린다. 고통을 견디지 못해 포기하게 되면 남는 것은 무엇이 있겠는가? 그것은 바로 후회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평생을 두고두고 후회 속에 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우리 인간은 육체적 고통보다 정신적 고통이 더 큰 법이다. ‘고통은 착각에서 온다.’ 정목스님의 말씀은. ‘착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정신적 고통을 덜 받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을 되돌아보는 주제 파악이 고통을 벗어나는 길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 특히 위인(偉人:뛰어나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 쉽게 그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니다. 세상사 쉽게 되는 일은 결코 아무것도 없다. 고통과 역경(逆境: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불행한 처지나 환경)을 딛고 일어선 것이다. 다음 명사(名士:세상에 알려진 사람)들의 명언(名言:이치에 들어맞는 훌륭한 말)들을 귀감(龜鑑:거울로 삼아 본받음)으로 삶의 지혜로 삼아라. ‘! 이런 세상을 두려워 말라. 그러면 곧 알게 되리라. 고통을 겪은 다음 강() 해지는 것이 얼마나 장엄(莊嚴:웅장하며 위엄 있고 엄숙함)한 가를.’ 미국의 시인이자 현대 언어의 교과서를 집필한 헨리워즈 롱펠로의 말이고, “지금이 최악의 사태다라고 말할 수 있을 동안은 아직도 최악의 사태는 아니다.” 영국의 세계적 대 문호(文豪:크게 뛰어난 문학가) 셰익스피어의 말이며, ‘참고 버텨라. 그 고통은 차츰 너에게 좋은 것으로 변할 것이다.’ 고대 로마시인 오비디우스의 말이다. 그런데 고대 그리스 사람으로 이솝우화를 쓴 이솝(아이소포스의 영어식 발음)자기 자신의 불행보다는 타인의 불행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터득하는 것이 현명하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일리(一理)가 있는 말로 남의 고통, 불행을 보고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으라.’는 것이다.

영어속담에 'No pain no gain.'이라는 말은 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라는 의미로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엇인가를 얻고자, 이루고자할 때는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며, ‘매사 순탄하게 얻거나 이루어질 수 없다.’는 말로 어떤 일을 해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말이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더욱 강해지고 성공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하늘이 어떤 사람에게 대임(大任:아주 중대한 임무)을 맡기려고 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괴롭힌다.’ 맹자님의 말씀이고, ‘풍파(風波:세찬 바람과 험한 물결)가 없는 항해, 얼마나 단조로운가! 고난과 역경이 심할수록 내 가슴이 뛴다.’ 독일의 철학자 프리디히 니체의 말이며, ‘조급하게 굴지 마라. 행운이나 명성도 일순간에 사라지는 법이다. 그대 앞에 놓인 장애물이나 고통을 달게 받아라. 견디거나 싸워나가는 데서 기쁨을 느껴라.’ 프랑스의 평론가. 전기 작가, 역사가 앙드레 모루아의 말이다.

인간과 동물이 소유하고 있는 가장 유용한 것들 중 두 가지는 공포, 두려움(fear)과 고통(pain)’이다. 불이 탈 때 상처를 주지 않는다면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손이 다 탈 때까지 불을 가지고 놀 것이며, 마찬가지로 고통만 존재하고 두려움이 없다면 계속해 불을 가지고 놀며 그 불에 데고 상처 입을 것이다. 왜냐하면 두려움은 전에 데거나 상처 입었던 불을 멀리하도록 경고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두려움이 없는 군인-그런데 그런 군인들이 있기도 하다- 쓸모없는 군인이다. 왜냐하면 곧 죽게 될 그런 군인은 군대에서 무용지물(無用之物:쓸모없는 물건이나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두려움과 고통은 인간과 동물이 곧 사멸(死滅:die out:죽어 없어짐)되지 않고 존속(存續)할 수 있는 두 개의 경계병인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그 두려움이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들이 있다. 첫째 50대 이후의 직장 퇴직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둘째 젊은이들의 취업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셋째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의 입시불안과 두려움, 넷째 일자리를 잃게 될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다섯째 코로나 같은 팬데믹(pandemic: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이나 노년 질병, 황혼이혼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여섯째, 남녀노소 누구나 느끼는 묻지 마 범죄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일곱째, 지구 온난화로 말미암은 기상재해나 자연재해 등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여덟째 서민들에게 가장 두려운 고() 물가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아홉째, 국민들의 이분화(二分化)에 대한 우려와 정치 불안감,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에게 위협적인 북핵의 위협과 전쟁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 등이다.

끝으로 두 권의 책을 추천한다. 한 권은 미국의 나폴레옹 힐이 쓴 '두려움을 이기는 습관(原題:Freedom from Your Fears)'이고, 다른 한 권은 미국의 베스트셀러작가이자 정신과 의사, 심리치료사 러스 해리스가 쓴 인생에 거친 파도가 몰아칠 때(고통의 한복판에서 행복을 선택하는 법)(原題:When Life Hits Hard)’이다. 전자는 성공 철학의 거장(巨匠:그 방면의 기능에 뛰어난 사람)으로 자신의 사상을 압축한 두려움 극복 공식 가이드북이며, 후자는 슬픔, 상실, 역경에 대처(對處)하는 지혜를 줄 뿐만 아니라 마음을 달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도록 인내하고 성장을 돕는 책으로 저항하지도 도망가지도 않고, 기꺼이 경험하며 지금 여기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 줄 것이다. 두 권 모두 우리말 번역본도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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