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와 경영이야기] ‘수적천석(水滴穿石)과 인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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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와 경영이야기] ‘수적천석(水滴穿石)과 인내심’
  • 강호길 오산대학교 교수(경영학 박사)  khkil0103@naver.com
  • 승인 2023.02.0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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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길 오산대 미디어마케팅경영과 교수
강호길 오산대 교수

| 중앙신문=강호길 오산대학교 교수(경영학 박사) | 수적천석(水滴穿石: 물 수, 물방울 적, 뚫을 천, 돌 석) ‘떨어지는 물방울이 돌에 구멍을 낸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지 끈기로 계속 밀고 나가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의미다. ()나라 때 나대경(羅大經)학림옥로(鶴林玉露)’와 홍자성(洪自誠)의 어록(語錄)채근담(菜根譚)’에 나오는 말이다. 유래의 당시는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것처럼 작은 잘못이 계속 되면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는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었으나, 현재는 정성을 다해 끊임없이 노력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긍정적 의미를 담고 있다.

()나라 때 장괴애(張乖崖)라는 사람이 숭양현(崇陽縣)의 현령으로 재직할 때 일인데, 하루는 관아의 이곳저곳을 살펴보며 돌아다니다가 문득 창고에서 급히 나오는 관원 한 사람과 딱 마주쳤다. 관원이 흠칫하는 것을 보고 수상쩍다는 생각이 들어 불러 세웠다. “자네 왜 여기서 나오나?” 관원은 우물쭈물하며 대답을 못 했다. 장괴애는 즉시 나졸들에게 관원의 몸수색을 시켰는데, 그의 상투 속에서 엽전 한 닢이 나왔다. “네 이놈, 이게 웬 돈이냐?” “필시 창고에서 훔친 것이렷다?” “아이고,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관원은 땅바닥에 머리를 짓찧으며 사죄했다. 장괴애는 다음날 재판을 열었다. 그리고는 사형 판결을 내리자, 관원은 펄쩍 뛰며 항변했다. “아니, 이럴 수가 있습니까? 고작 돈 한 푼 훔쳤다고 사형이라니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장괴애의 얼굴이 노여움으로 붉게 물들었고 큰 소리로 호통을 쳤다. “닥쳐라, 이놈! 보아하니 네놈은 상습범이 아니더냐. 하루 한 닢이면 백날이면 백 닢, 천 날이면 천 닢이다. 먹줄에 쏠려 나무가 잘라지고, ‘물방울이 돌에 떨어져 구멍을 낸다는것을 모르느냐? 네놈이야말로 우리 고을 재정을 망칠 놈이로다.” 그리고는 계단 아래 꿇어앉아 있는 죄인에게 다가가 서슴없이 칼로 목을 치고 말았다.

21세기는 속도를 중요시 하는 시대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당장의 결과만을 중시하여 조급증이라는 강박관념으로 실패와 미래의 더 큰 위기를 볼 수 없는 지혜를 잃어버리기 쉬운 점도 공존하고 있다. 열정 있는 노력은 언젠가 결실이 되어 돌아올 것이므로, 가끔은 조급증을 과감히 버려도 좋을 것이다. 무한질주 하는 삶과 비즈니스의 속도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비결은, 때로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속도의 조절을 통해 그리고 속도의 힘을 활용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따라갈 수 없는 스피드로 넘어지기보다는 균형 잡힌 삶을 살기 위한 궁극적 해결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포기하지 마라작은 변화 하나는 조직 전체를 바꾸는 힘의 원천이다.

재산 27억 달러(35천억원) 소유자, 25년간 쇼를 진행한 오프라 윈프리그가 살아가는 삶의 십계명 중 마지막 계명은 포기하지 마라이다. 프랑스의 소설가 사무엘 베케트도전했다가 실패했는가, 괜찮다. 다시 도전하고 다시 실패하라. 대신 더 나은 실패를 하라.”고 하였다. 영국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성공한 사람은 힘차게 일어나 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찾는다. 그리고 그런 환경을 찾을 수 없다면 직접 만든다.”고 하였다.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장애위원(차관보)을 지냈던 강영우 박사포기하는 것은 죽는 것이다.”고 했다.

유례없는 ‘3’(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경제 불황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해답 중 한 가지는 꾸준함에 있을 것이다. 작은 노력이라도 쉬지 않고 계속하면 목적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때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현실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하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다르다. 성공확률이 1%라도 해보고 포기하는 것은 훗날을 도모하는데 큰 계기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물방울이 바위를 뚫어내듯이 열정을 다하는 꾸준한 노력으로 꿈을 이루어가는 2023년을 기대해본다.

강호길 오산대학교 교수(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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