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와 경영이야기] 이목지신(移木之信)과 리더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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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와 경영이야기] 이목지신(移木之信)과 리더의 약속
  • 강호길 오산대 교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2.09.2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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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길 오산대 미디어마케팅경영과 교수
강호길 오산대 미디어마케팅경영과 교수

이목지신’(移木之信: 나무 옮기기로 백성들을 믿게 한다), 남을 속이지 않거나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는 말로서, 현대의 기업경영에서도 리더의 약속은 경영이념과 비전의 제시와도 같은 것이며, 반드시 구성원과 진실한 공유를 통해 조직과 구성원들의 목표를 하나로 만들어야 무한경쟁시대에서 강한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주춧돌이 될 것이다.

진나라 孝公(효공) 商鞅(상앙: BC395BC338)이란 명재상이 있었다. 그는 위나라의 公族(공족) 출신으로 제자백가(諸子百家)의 한 사람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법률에 밝았는데 특히 법치주의를 바탕으로 한 부국강병책을 펴 진나라가 천하 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정치가로 유명했다. 상앙은 법치주의자 답게 법의 제정이나 시행에 매우 신중한 면모를 보였는데, 한번은 법을 제정해 놓고도 얼른 시행하지 않고 뜸을 들였다. 효공이 그 까닭을 묻자, 상앙은 이렇게 대답했다. “법을 세상에 내놓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백성들이 조정을 믿고 잘 따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성들이 그 법을 우습게 알거나 잘 모르거나 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하면 백성들의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을까, 신중히 생각하는 중입니다

상앙은 고심하던 나머지 하나의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다음날, 도성 남문 근처에는 높이가 석 장[三丈(삼장)]에 이르는 커다란 나무 기둥 하나를 세웠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방을 붙였다. “이 나무를 북문으로 옮겨 놓는 사람에게는 十金(십 금)을 주리라

그러나 사람들의 반응은 시큰둥했고, 아무도 옮기려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것을 옮긴다고 해서 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금을 올려서 五十金(오십 금)을 주겠다고 써 붙였더니 이번에 옮기는 사람이 있었다. 상앙은 약속대로 오십 금을 주었다. 그리고 법령을 공표하자 백성들은 조정을 믿고 법을 잘 지켰다.

구성원의 마음을 얻어야 조직이 움직인다. 그리고 그 조직은 나아갈 것이다

경영은 결국 경영자(리더)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 구성원의 마음을 움직이고, 기업의 비전을 명확히 공유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이끌어 내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기업이 흥망성쇠를 거듭하는 현대의 기업환경은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를 파악하고 목표를 세워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며 리더 한 사람만의 역량으로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는 것이 기업들이 처한 현실이다.

따라서 성장 저해 요소를 빠르게 찾아내어 무엇이 원인인지 정확히 분석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해 성장 방향을 바로 잡아야 될 것이다. 강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업의 리더는 가장 먼저 조직력을 강화 할 수 있는 경영이념을 바로 세워야 한다. 그리고 기업의 경영이념과 비전은 반드시 구성원과 명확한 공유를 통해 기업과 구성원의 목표를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조직원의 마음을 얻어 목표가 바로 서야 그에 맞는 전사적 시스템을 정비할 수 있고, 과감한 성장전략 실행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쟁력이 강한 기업으로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리더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사항은 기업의 주춧돌 같은 조직과 구성원들에 대한 약속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약속은 책임과 의무이며 신용이다. 리더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미래를 약속한다. 그러나 정작 내부 구성원들과의 약속에 대해서는 다소 소극적이다. 리더는 구성원이 있기 때문에 있는 자리이며, 자신을 진정으로 따르기를 바란다면 더욱더 진정성이 있는 약속 이행으로 리더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강호길 오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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