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추가 소환조사 받겠다…대선 패자로 오라고 하니. 또 갈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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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찰 추가 소환조사 받겠다…대선 패자로 오라고 하니. 또 갈 터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3.01.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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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고통·사회 퇴보’에 비하겠는가
지도부에 ‘검찰에 동행치 마라’ 당부
尹에 ‘검찰 말고, 용산에도 불러달라’

그러면 ‘민생-경제문제 해결’에 도움
국힘 '피해자 코스프레다' 강력 비판
정진석 "법리공방 못할 이유 있는가"
성일종 "불리하면 입을 닫는 비겁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검찰이 부르면 "(대선)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며 주중엔 일을 해야 하니, 주말을 택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검찰이 부르면 "(대선)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며 주중엔 일을 해야 하니, 주말을 택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지난 28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의 조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추가 소환조사 요구에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며 검찰과의 세 번째 만남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참으로 옳지 않은 일이지만, 결국 제가 부족해 대선에서 패했기 때문에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패자로서 오라 하니, 또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겪는 고통이나, 사회가 퇴보하면서 받는 엄청난 피해에 비하면 제가 승자의 발길질을 당하고, 밟힌다한들 우리 국민의 고통에 비교하겠느냐"면서도 검찰의 정치 보복적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28일 검찰 소환조사와 관련, "저녁 이후부턴 했던 질문을 또 하고, 냈던 자료를 다시 내보이며 또 묻고, 질문 속도도 느려지는 현상들이 있었다"며 "남은 심문 분량과 소요 시간을 계속 알려주지 않고 있던 걸 보면 추가 소환에 목표를 두고 사실상 충분히 심문 완료할 수 있음에도 시간을 끌어 추가 소환 명분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구체적 출석 일정에 대해선 "수사란 게 오늘, 내일 하지 않으면 큰일 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변호인과 일정을 협의하겠다"며 "가급적 주중엔 일을 할 수 있게 주말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도부 의원들에게 "검찰 소환 때 의원단 동행이 갈등과 분열의 소재로 비춰질 수 있다"며 앞으론 검찰 소환조사에 동행치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윤석열 대통령께서 저를 검찰청으로만 자꾸 부르지 마시고, 용산(대통령실)으로도 불러주면 민생과 경제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는 검찰의 소환조사를 비판하고, 그 동안 몇차례 제안한 '영수 회담'을 윤 대통령이 수용치 않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을 문제 삼고, 혐의를 전면 부정하며, 검찰을 비판하는 것은 '피해자 코스프레'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죄가 없다고 하면서 검찰 질문엔 입을 다무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며 "사실 공방, 법리 공방을 못할 무슨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고 큰 소리쳐 놓고 불리하면 입을 닫아버리는 비겁한 허풍을 떨었고 있다"며 "핍박받는 어설픈 코스프레를 그만하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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