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앞두고 ‘시끌벅적’…나경원 前 의원 ‘마찰음’ 당내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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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앞두고 ‘시끌벅적’…나경원 前 의원 ‘마찰음’ 당내에 확산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3.01.1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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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과 대립하는 기류도 형성돼
초선의원 사과 요구에 비판으로 맞서
윤상현, 대통령 선거에 끌어들이지 마

김태흠, 대표 출마 정상적으로 안보여
홍문표, 노련이 지나치면 실수도 한다
박수영, 대통령과 당 분열시키지 말라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 전 의원과 관련된 ‘마찰음’으로 인한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당내가 어수선하다. (사진=중앙신문DB)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 전 의원과 관련된 ‘마찰음’으로 인한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당내가 어수선하다.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차기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이 나경원 전 의원을 둘러싼 ‘마찰음’으로 연일 ‘시끌벅적’하다.

사실상 당권 도전 선언만 남겨놓은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 대립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당내 초선의원 50명이 나 전 의원의 사과를 촉구하는 등 또 한편에선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제기되며 당내 마찰음이 증폭되고 있다.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의원은 본인에 대한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다며 대통령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좀처럼 말이 없는 김대기 실장까지 나서 반박하지 않았느냐. 제발 당대표 선거에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자"고 적었다.

같은 당 소속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나 전 의원에게 "장만 서면 얼굴 내미는 장돌뱅이냐"며 "장관급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은지 두 세달 만에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당대표에 출마하는 것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홍문표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나 전 의원의 행보가 노련한 것 같다'는 질문에 "노련이 지나치면 실수가 될 수 있다"며 "청년과 노인, 중산층 자영업자 등 경제 문제를 푸는 대표가 되겠다고 치고 나가야 되는 것 아니냐"고 충고했다.

초선인 박수영 의원은 "대통령이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를 분별치 못하고 본의와 달리 자신을 해임했다는 나 전 의원의 발언에 의원들이 매우 격앙돼 있다"며 "대통령과 당을 분열시키지 말라"고 직격했다.

전날 발표된 초선의원 성명서엔 당초 45명의 의원들이 참여했으나, 이날 4명이 더 합류해 50명으로 늘어났다. 반면 비윤계는 초선의원들의 성명서가 지나치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천하람 혁신위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진짜 너무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느냐"며 "(의원이) 연판장을 돌리려면 국민에게 중요한 이슈이거나, 거대한 부정의에 저항하는 것이어야지 대통령실에서 다 입장을 내고 있는데 나 전 의원에게 돌 하나 더 얹어 뭐 하느냐"고 비판했다.

당이 한 관계자도 "연판장은 정치 개혁을 위한 중대한 사안을 갖고 하는 것인데, 무거운 자리에 있는 국회의원이 나 전 의원에 대해 연판장을 돌리는 것은 너무 어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불안과 갈등 요인이 되는 것인데 이해하기 어렵다"며 "대통령이 영업사원처럼 세일즈 외교를 하고 있는데, 그것을 당이 뒤덮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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