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불출마 후, 안 의원 지지
당선 '金 44.4%' '安 41.0%' 대조
리얼미터, 성인남녀 1005명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오는 3월 8일 실시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김기현 의원을 추월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이다.
2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5명(국민의힘 지지층 428명)을 조사한 결과, 안 의원이 43.3%를 얻어 당 대표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김기현 의원은 36.0%를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같은 업체의 직전 조사(1월 25~26일)에 비해 안 의원은 9.4%p가 상승한 반면 김 의원은 4.0%p가 하락해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번 조사는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1월 31일) 직후 이뤄진 것으로, 유 전 의원은 직전 조사에서 8.8%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안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위인 안철수·김기현 두 후보 간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4.7%p) 내인 7.3%p다. 3위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8.0%, 4위 윤상현(2.8%) 의원, 5위 조경태(1.3%) 의원 순으로 나타났다.
양자대결을 가정한 조사에서도 안 의원이 김 의원에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안 의원은 48.9%를, 김 의원은 44.4%를 각각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매우 잘한다'고 응답한 적극 지지층에선 김 의원의 지지율이 52.7%로, 안 의원 지지율(30.0%)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김기현 의원이 44.4%, 안철수 의원은 41.0%로 조사돼 대조적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국민의힘 지지층 ±4.7%p로, 조사는 무선 90%·유선 10%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