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막판 지지층 결집’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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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막판 지지층 결집’에 ‘사활’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1.09.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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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슈퍼위크’ 앞두고 총력전 불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활용 관심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2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 사활(死活)을 걸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2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 사활(死活)을 걸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JM) 후보(경기도지사)와 이낙연(NY) 후보가 ‘2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막판 지지층 결집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최대 현안으로 부각된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활용에 집중하고 있으나, 대응 방법이 달라 관심이다.

지난 주 민주당의 텃밭이자 최대 분수령으로 평가됐던 '호남 대전'에서 1위를 하며 한숨을 돌린 이재명 후보는 이른바 화천대유 사태가 보수야권 기득권층의 문제임을 강조하며 국민의힘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7일 제주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의힘이 대장동 사건에 대해 반성하긴커녕 자신을 문제 있는 인물로 몰아붙인 점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을 "적폐의 귀환", "국민들을 정말 바보로 아는 구태 정치", 김기현 원내대표를 "후안무치한 도적 떼의 수괴"라고 직격했다.

그는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가 그가 정의롭지 않은 ‘역반사체’ 임에도 정의로운 검사인 척 하며, 어떻게든 정권 교체만 하고 보자는 야권 지지층이 이런 이미지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라고 혹평했다.

최근 야권의 움직임을 국정농단을 통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어야 할 구태 집단이 정의롭지 않은 후보와 만나 펼치고 있는 현상이라며 보수정당과 야권 후보를 싸잡아 저격한 것이다.

이런 야권에 대한 적극 대응은 이미 민주당 경선에서 과반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당 대표 주자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분석된다.

호남에서도 대세를 확인한만큼 내부 경쟁보단 본선 경쟁력을 높여가며 경선 경쟁자들을 포용할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줌으로써 이른바 PI(President Identity)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이재명 후보 측 관계자는 "대세를 형성한 만큼 내부 갈등을 키우기보단 이재명 후보가 문제가 없는 후보란 점과 리더의 자격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천대유가 야권발(發) 게이트임이 분명해진 만큼 야권을 강하게 비판함으로써 여권의 대표주자가 이재명 후보임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향인 광주·전남에서 122표 차로 1위에 올랐으나, 확실한 역전의 발판을 마련치 못한 이낙연 후보는 화천대유 사건으로 문제가 제기된 관련 제도의 개선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아직 이재명 후보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이낙연 후보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코끼리라고 치면 지금은 큰 그림 중 다리도 나오고 귀도 나오고 하는 상황으로, 언젠가 코끼리 전체가 그려지지 않겠느냐"며 "기왕이면 안심할 수 있는 책임자와 함께 간다는 점에도 제가 더 낫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당위성을 부여했다.

특히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 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지만, 아직 이재명 후보에 대한 의혹이 전부 해명되지 않은 만큼 자신이 더 대선주자로 적합함을 강조했다.

특히 전북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패하면서 역전이 어렵게 된 만큼 중도사퇴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방송 진행자의 물음에 불편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완주와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낙연 후보 측은 정세균·김두관 후보가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만큼 내용상 충돌하고 있는 특별당규 59조와 60조에 대한 문제제기를 다시 하면서 어떻게든 이재명 후보의 단독 과반을 막고 결선 투표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낙연 후보 측 관계자는 "화천대유 논란의 무게가 야권으로 쏠린 것은 맞지만,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에 비해 불안한 후보란 점은 여전하다"며 "서로 충돌하고 있는 특별당규에 대한 문제제기를 비롯해 이낙연 후보의 장점인 안정감과 본선 경쟁력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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