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전수조사 협조 안하면 폐쇄·집회 금지
인천市, 신천지 교회 강제 폐쇄 결정
| 중앙신문=김삼철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 17개 시·도 전역으로 급증하면서 지역사회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신천지 교회와 연관이 있다는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라 경기·인천지역에 위치한 신천지 교회에 대해 자진폐쇄를 권고하고 불이행 시 강제 폐쇄하는 등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경기도·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556명으로 하루 전 346명보다 201명이 늘어난 상태다.
사망자도 4명으로 늘어났으며, 534명이 격리 중으로 총 6039명이 감염증 확진 검사를 받고 있다.(23일 오전 9시 현재)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타난 곳은 대구로 302명이 확진됐다. 또 경북지역이 164명, 서울이 23명, 경기도와 인천시 확진자는 각각 22명과 1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대부분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로 이 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일어난 집단감염은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예배 방식 때문에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이 지난 21일 정규 브리핑을 통해, 국내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3분의 2 이상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었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각각 해당 지역에 있는 신천지 교회의 소재지를 파악하고, 교회 관계자들에게 폐쇄 협조를 구하는 등 시설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또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온 신도들에 대해서도 동선을 파악하는 등 이들의 상태를 예의 주시하며 지역사회 차단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천 신천지교회 신도 중 대구교회를 다년온 과천시민 1명은 의사환자로 분류돼 검사를 실시했지만 다행히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한편, 전국의 신천지 교회와 부속 시설은 1100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경기도에만 약 236곳의 교회와 부속 시설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해 가용·가능한 물자와 인력을 최대로 확보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19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감영증”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신천지의 자발적인 공개 덕에 시급한 방역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더욱 촘촘한 방역과 역사조사를 위해서는 신도 명단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민 중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신도들은 경기도 콜센터로 신고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