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과천=권광수 기자 | 일선 농협 여직원의 탁월한 기지로 보이스피싱 범죄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과천농협 문원지점에 근무하는 여직원 이모(36)씨.
과천농협과 이모 여직원에 따르면, 이모 여직원은 돈을 송금하기 위해 지난 26일 농협 문원지점을 찾은 김모(여 64)씨에게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돈을 입출금하러 오셨나요?” 하고 묻자, 김씨의 대답은 이상했다. 김씨는 “지금 아들이 납치돼 5000만 원을 송금해야 한다”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순간 여직원은 보이스피싱인걸 직감하고 112에 신고했다. 그리고는 김씨를 진정시킨 뒤 아들과 어머니 간 직접 전화통화를 시켜 송금을 막았다. 자칫하면 소중한 김씨의 돈 5000만 원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피해를 입을뻔 한 순간이었다.
이 같은 일은 보고받은 박형준 과천경찰서장은, 28일 과천농협 문원지점을 찾아 “최근 증가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경감심을 느끼고 발빠른 대처로 큰 피해를 예방해 준것에 감사하다”며 이모 여직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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