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대도 '조세형' 범행 자백...검찰 송치
상태바
구속된 대도 '조세형' 범행 자백...검찰 송치
  • 허찬회 기자  hurch01@hanmail.net
  • 승인 2022.02.23 18: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대 3명이 훔친 승용차를 몰고 다니다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했다 경찰에 검거 됐다. 사진은 용인동부경찰서 전경. (사진=중앙신문DB)
한때 '대도'로 불렸던 조세형(84) 씨가 출소 후 또 다시 절도를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진은 용인동부경찰서 전경.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허찬회 기자 | 한때 '대도'로 불렸던 조세형(84)씨가 출소 후 또 다시 절도을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24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된 상태며, 최근 교도소 동기인 공범 A씨와 함께 용인시 처인구 소재 고급 전원주택에 몰래 들어가 2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이곳 주택 단지에서 총 5차례에 걸쳐 5000만원 상당의 절도 피해가 발생했는데, 조씨는 이 중 1건의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건은 A씨의 단독 범행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A씨를 붙잡아 구속한 데 이어 17일 서울에서 조씨를 검거했다.

범행을 부인하던 조씨는 19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A씨가 함께 하자고 해서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지난 2019년 절도 혐의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지난해 12월 출소한 조씨는 불과 한 달여 만에 재차 남의 물건에 손을 댄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1970∼1980년대 사회 고위층을 상대로 전대미문의 절도 행각을 벌여 '대도'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절도로 상류 사회의 사치스러움이 폭로됐으며, 조씨가 훔친 돈 일부를 가난한 사람을 위해 쓴다는 등 나름의 원칙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적'으로 미화되기도 했다.

조씨는 1982년 구속돼 15년 수감생활을 하다 출소한 뒤 선교활동을 하며 새 삶을 사는 듯했으나 지난 2001년 일본 도쿄에서 빈집을 털다 붙잡힌 것을 시작으로 다시 범죄의 길로 빠져들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오늘 날씨] 경기·인천(24일, 수)...돌풍·천둥·번개 동반 비, 최대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