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남상돈·강상준 기자 |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9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 전 장관을 지난 주말 소환해 4시간 가량 조사하고 귀가조치했다.
앞서 시민단체는 지난 6월 김 전 장관을 부패방지권익위법 및 농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김 전 장관 부부는 2012년 연천군 장남면에 약 750평 규모의 농지를 매입하고 단독주택을 지었지만 실제 농사를 짓지 않아 농지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장관 재임 기간 남편 명의의 해당 주택을 김 전 장관의 동생에게 처분한 사실이 드러났다.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사람은 김 전 장관, 남편, 동생 2명 등 총 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해당 주택에 대해 ‘남편이 사용하고 농사도 정상적으로 지었으며 동생한테 정상적으로 처분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첫 국토부 장관인 김 전 장관은 지난 2017년 6월 23일 취임하고 2020년 12월 28일 퇴임해 역대 최장수 국토교통부 장관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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