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집 식중독 비상...‘상온에 식재료 노출’ 원인으로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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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집 식중독 비상...‘상온에 식재료 노출’ 원인으로 지목
  • 장은기·김유정 기자  julia6122@naver.com
  • 승인 2021.08.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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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고양·파주서 잇따라 김밥집 관련 집단 식중독 발생
성남 김밥집 식중독 피해자들...업체 상대 집단소송 준비
닭 분변 묻은 달걀 껍데기 씻지 않을 경우 살모넬라균 퍼져
130명이 넘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성남시 분당구 소재 프랜차이즈 김밥집 A지점이 지난해 영업 개시 3개월 만에 위생 불량으로 행정지도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CG=중앙신문)
성남, 고양에 이어 파주에서도 김밥집발 집단 식중독이 쏟아지고 있어 비상이다. 130명이 넘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성남시 분당구 소재 프랜차이즈 김밥집 A지점이 지난해 영업 개시 3개월 만에 위생 불량으로 행정지도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장은기·김유정 기자 | 성남, 고양에 이어 파주에서도 김밥집발 집단 식중독이 쏟아졌다.

2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김밥은 재료를 미리 만들어놓고 조리대 위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상온에 바이러스균 감염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이번 집단 식중독도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 위생관리를 철저하지 못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성남시 분당구의 김밥체인점을 이용한 270명가량이 식중독에 감염된 데 이어 고양시와 파주시에서도 집단 식중독 감염이 발생했다.

또한 20일부터 이날까지 고양시와 파주시에서 김밥집 2곳을 각각 이용한 44명이 식중독에 감염됐다. 이 가운데 20대 여성 1명은 지난 23일 고양시 덕양구의 김밥집에서 음식을 사먹은 뒤 이틀 만인 25일 숨졌다.

성남, 고양, 파주의 김밥집들은 각기 다른 사업체다. 성남의 경우 식중독 원인이 살모넬라균인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 김밥집 이용 식중독 감염 피해자들은 업체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고양시와 파주시의 김밥집 집단 식중독도 살모넬라균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22일 파주시 동패동의 김밥집에서 음식을 사먹은 일부 시민은 병원에서 살모넬라 장염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해당 김밥집 관련 현재까지 10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이웃한 고양시의 경우 지난 23일 덕양구의 김밥전문점을 이용한 시민 34명이 식중독에 감염됐으며 특히 이 김밥집을 이용한 파주시민 1명이 25일 자택에서 숨졌다.

A씨는 지난 23일 해당 김밥집에서 음식을 사먹은 뒤 24일 심한 복통으로 응급실 치료를 받았고 자택으로 귀가했다가 숨졌다.

김밥집에서 집단 식중독이 쏟아지는 이유에 대해 보건당국은 김밥은 김밥을 말기 전에 미리 재료를 준비해두는데 여름철에는 살모넬라균 감염증 발생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살모넬라균 감염은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균에 감염된 동물, 주변 환경에 접촉해 감염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6시간에서 72시간 정도 걸리며 감염시 발열과 두통, 구토, 복통,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달걀에 의한 감염 확률이 높다. 닭의 분변이 달걀 표면에 붙어 살모넬라균에 감염된다. 달걀 껍데기를 깨는 과정에서 감염될 수도 있고 달걀을 만진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음식을 조리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한편,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1일 이른바 130명이 넘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성남 분당의 김밥집 집단 식중독 사고원인을 조사한 결과 살모넬라 엔테리티디스(Salmonella Enteritidis)균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장은기·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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