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유정 기자 | 김밥집 집단 식중독이 잇따르는 이유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불황이 근본적 원인'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7월 말부터 지난날 중순까지 성남, 고양, 파주 식중독 사고가 잇따라 터졌다. 이로 인해 수백여명의 환자가 속출했고 성남지역 김밥집 피해자들은 집단소송으로까지 대응하기로 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중소상공인연합회는 6일 "올해 유독 식중독 사고가 급증한 이유는 고온 다습한 날씨 영향과 함께 코로나19로 경기가 얼어붙으며 식자재 회전율이 급감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중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불황으로 식자재 장기 보관이 이어지면서 식중독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그 동안 점심 4인, 오후 6시 이후 2인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식재료 회전율은 상당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식당에서 음식을 준비할 때 예상인원에 맞게 준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재료가 많이 남게 되고, 그런 만큼 식중독 위험도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식중독이 발생한 김밥집이나 밀면집 등은 손님들이 방문을 꺼리며 장사가 더욱 안 되고 있다"며 "매출은 줄고 식중독 위험도는 올라가는 악순환에 빠진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식중독 사고는 178건, 환자는 2747명이었으나 올해는 불과 7개월 만에 220건, 3338명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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