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환자 130명 넘어선 분당 김밥집, 지난해 영업 개시 3개월 만에 "위생불량 행정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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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환자 130명 넘어선 분당 김밥집, 지난해 영업 개시 3개월 만에 "위생불량 행정지도"
  • 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21.08.0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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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중앙신문)
130명이 넘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성남시 분당구 소재 프랜차이즈 김밥집 A지점이 지난해 영업 개시 3개월 만에 위생 불량으로 행정지도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130명이 넘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성남시 분당구 소재 프랜차이즈 김밥집 A지점이 지난해 영업 개시 3개월 만에 위생 불량으로 행정지도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성남시는 이 같은 상황에서 해당 김밥집을 식품위생법에 따른 자체 점검에서 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5"김밥집 A지점은 지난해 5월 신규 영업신고를 했고, 같은 해 8월 위생불량 관련 민원이 제기돼 성남시가 행정지도를 나갔다""위생 민원은 음식을 조리하면서 장갑을 끼지 않거나, 쓰레기통을 만지는 등 위생불량과 관련된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성남시는 불과 사건이 발생되기 한 달 전 배달음식점 426곳에 대해 위생 상태를 점검했다. 식품위생법에 근거한 소비자식품 위생감시원이 관내 음식점의 위생 상태를 점검한 것인데 이때 문제가 되는 해당 지점은 점검 목록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식품위생 담당직원은 ‘4000여 곳이 넘는 음식점을 소수의 감시원들이 점검하다 보니한계가 있고, 통상 2년에 한 번씩 위생점검을 하는데 문제가 된 해당 업체는 올해 위생점검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남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식품위생감시원의 인력 충원은 물론 관내 업체의 식품위생 점검 제도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 형식적인 점검이 아닌 실질적인 검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 당국은 환자들의 가검물과 2개 지점 도마와 식기 등의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 2일 첫 발생 이후 2곳의 김밥집과 관련해 신고된 식중독 증상자 수는 전날까지 134(A지점 94, B지점 40)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복통과 고열,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보여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제생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증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비슷해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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