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 김밥집 "집단 식중독 사고 원인은, 살모넬라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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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분당 김밥집 "집단 식중독 사고 원인은, 살모넬라균" 때문
  • 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21.08.1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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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환경 검체 4건에서 인체와 동일한 살모넬라균 검출
경보연, 식중독 예방 위해 식재료 반드시 익혀 먹어야
130명이 넘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성남시 분당구 소재 프랜차이즈 김밥집 A지점이 지난해 영업 개시 3개월 만에 위생 불량으로 행정지도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CG=중앙신문)
130명이 넘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성남시 분당구 소재 프랜차이즈 김밥집 A지점은 지난해 영업 개시 3개월 만에 위생 불량으로 행정지도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이른바 130명이 넘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성남 분당의 김밥집 집단 식중독 사고 원인은 살모넬라 엔테리티디스(Salmonella Enteritidis)균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과 성남시는 무더운 날씨에 계란 등 식재료 관리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11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과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김밥전문점 A점과 B점 관련 방문자들이 단체로 식중독 증세를 보이자 실시한 총 79건의 검체 검사 결과, 식중독 환자 15명을 비롯해 총 22건의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모두 동일한 살모넬라 엔테리티디스균으로 밝혀졌다. 검출 사안을 보면 A점에서 환례 12, 종사자 1, 행주 1건이고 B점에서 환례 3, 종사자 2, 도마 1, 계란 물통 2건이다.

검체는 A점에서 환례(유증상자) 19, 종사자 5, 원재료 1, 환경 검체(조리기구) 18, 음용수 1, 조리용수 1건이고 B점에서 환례 3, 종사자 7, 원재료 6, 환경 검체 16, 음용수 1, 조리용수 1건이다.

살모넬라 엔테리티디스균은 살모넬라균의 한 종류로, 발열과 설사 등 급성 식중독을 유발하는 대표 균주로, 주로 계란이 포함된 조리 식품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도내 식중독 유증상자 59명 중 28명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됐고, 이들 모두 계란지단을 섭취했다올해에도 도내 식중독 유증상자 22명 중 15명이 계란지단을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살모넬라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계란 등의 식재료를 만지고 반드시 세정제로 손을 씻은 후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한다. 또한 원료별 칼, 도마를 구별해 사용해 조리 과정 중 식재료나 조리도구에 의한 교차오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구입한 계란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실온에서 장시간 방치하지 말아야 하며, 날것으로 먹지 말고 충분히 가열하거나 끓여서 섭취해야 한다.

오조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날씨가 무더운 여름철 세균에 의한 식중독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며식중독 예방을 위해 기본 예방수칙인 손 씻기, 익혀 먹기, 조리 과정에서 위생 수칙 준수로 교차오염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30명이 넘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성남시 분당구 소재 프랜차이즈 김밥집 A지점은 지난해 영업 개시 3개월 만에 위생 불량으로 행정지도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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