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사무실 3개월짜리로 계약’···왜?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SY) 전 검찰총장이 정치권 인사들과 식사 정치를 이어가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비공개 회동에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이같은 행보(行步)를 두고 (그가) 국민의힘 입당 필요성을 의식하면서도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배석자 없이 만났다. 윤 전 총장 측은 “서울비전2030위원장을 맡고 있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의 캠프 영입과 관련해 오 시장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키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6일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역시 단둘이 만나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회동은 비공개 상견례 자리였다”며 “정치 현안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대표와 오 시장이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윤 전 총장이 회동 자체를 비공개로 한 이유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다만, 두 사람과의 자리에서 직접적인 입당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그런 얘긴 공식 자리에서 하는 게 맞다”고 했고, 오 시장 측도 야권을 둘러싼 정치 상황에 대한 제반 정보를 나누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을 것”이라며 “다만, 시기와 관련해선 캠프 내에서 이견이 있는 모양인데, 다방면에서 윤 전 총장에게 입당 필요성을 전달하고 있고, 스스로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 광화문 소재 이마빌딩 윤석열 캠프가 3개월짜리 단기 계약인 것으로 알려져 이를(조기입당) 뒷받침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