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기관에 달력 배포·홍보용 사용, 시계는 시청 ‘이석영 마루’에 전시
| 중앙신문=한승목 기자 | 남양주시가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일인 1975년 7월 9일부터 시작된 조안면의 아픈 현실을 알리기 위해 ‘364일’ 달력과, ‘거꾸로 가는 시계’를 제작·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이번에 제작한 ‘364일’ 달력은 조안면 주민들이 시계를 거꾸로 들고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담아 비합리적인 규제로 멈춰버린 조안면의 시간을 표현했다.
특히, 조안 주민에게 잊고 싶은, 사라져야 할 날임을 강조하기 위해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일인 ‘7월 9일’을 비워놓았다. 달력은 헌법재판소, 환경부 등 유관 기관 배부용과 SNS이벤트 홍보용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거꾸로 가는 시계’는 숫자를 반시계 방향으로 배치해 과도한 상수원 보호구역 규제와 개발제한 등으로 헌법에서 보장한 기본적 권리조차 누리지 못한 채 살아가는 조안 주민들과 45년 전 모습 그대로인 조안면의 아픔을 담았다.
시 관계자는 “거꾸로 가는 시계는 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관람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시청 본관 1층의 접견실인 ‘이석영 마루’에 전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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