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공사 완료 전 30분에 한 대씩 출입 약속
| 중앙신문=김삼철 기자 | 화성시 신남동에 아파트를 건설 중인 서희건설과 인근 전원주택 에델하임 입주민들이 공사차량 진·출입 문제를 놓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3일 화성시와 서희건설, 에델하임 주민들에 따르면, 화성시 신남동 일대에 아파트를 건립 중인 서희건설의 공사차량으로 인해 인근 전원주택 거주 주민들이 차량 소음과 비산먼지 등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주민들은 또 병 치료와 회복을 목적으로 전원주택에 살고 있다며 공사차량 진‧출입 시 발생하는 소음에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신남동 에델하임 주민들이 생업을 뒤로하고 공동주택 신축현장 진입로를 막아서는 등 건설사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주민 전모씨(50)는 “아들이 성인 아토피로 치료받고 있다”며 “지난 2월 귀가하던 중 진입도로에서 대형차량을 피하다 전복돼 목숨은 건졌지만 차량은 폐차했다”고 말했다.
또 주민 김모씨(70)는 “아내가 암 환자로 요양 중”이라며 “나도 천식환자인데 후문과 불과 20~30m도 안 되는 거리에서 공사차량의 진‧출입과 발파, 비산먼지로 전원주택 생활이 어려워졌다”고 호소했다.
공사 관계자는 “진입도로 개설은 내년 1월 말까지 앞당기겠다”며 “주민들에게 피해가 안 갈 만큼 차량통행을 하려 했으나 공사차량을 막고 공사를 지연시켜 경찰에 신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들과 협상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협의가 난항 중”이라며 “주민 교통편의를 위하여 공사 차량을 1일 3대~ 5대까지만 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인‧허가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피해 주민들과 신축 아파트 조합원들의 민원에 최선을 다해 지도·감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 신남동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 공사는 서희건설이 시공하고, 2020년 9월 공사를 시작해 2023년 8월까지 입주를 목표로 지상 24층 지하 4층 총 1846세대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