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수소충전소 사업... 운영업체 ‘중도하차’로 연내 설치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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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수소충전소 사업... 운영업체 ‘중도하차’로 연내 설치 불투명
  • 평택=김종대 기자  kjd3871@hanmail.net
  • 승인 2019.07.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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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가 충전소 운영사업자로 최종 선정한 2곳이 최근 사업 포기 의사를 밝혀 수소 생태계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수소 충전소 설치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안성휴게소에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 전경. 2019.07.08 (사진=김종대 기자)

| 중앙신문=평택=김종대 기자 | 평택시가 중점을 두고 추진해온 수소충전소 설치 사업이 선정된 운영 사업자의 포기로 새로운 운영업체를 찾아야 하는 국면을 맞고 있다.

평택시는 적자가 예상된다며 충전소 운영을 포기한 기존업체 대신, 조만간 새로운 운영 사업자를 재 공모한다는 방침이다.

8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수소 생태계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수소충전소 설치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 안에 수소충전소 2곳을 짓기로 하고 운영사업자 공모를 진행해 총 11곳이 응모했으며, 서류심사를 통해 2곳을 지난 4월 최종 선정했다.

운영 방식은 사업자가 부지를 제공하면 시는 1곳당 30억 원(국비 15억 원, 도비 4억 5000만 원, 시비 10억5000만 원)을 들여 수소충전소 설비를 갖출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들 사업자는 공사가 완료되더라도 운영을 할 수 없다며 사업 포기의사를 시에 알려왔다.

수소차가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운영비 적자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현재 운영 중인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상·하행선)에 각각 현대기아차와 국토교통부가 건립한 수소충전소 2곳에는 하루 이용 차량이 평균 5대 안팎으로 극히 저조한 상태다.

해당 충전소들은 수소 가격이 1㎏당 8800원 정도로, 운영비 마진 없이 거의 원가로 공급하고 있지만, 수소 가격이 ㎏당 9000원을 넘게 되면 웬만한 경유 차량 유지비와 맞먹어 가격을 높일 수가 없는 실정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수소충전소의 운영비를 정부와 지자체에서 보조하고 있다”며 “우리도 수소차가 대중화하기 전까진 운영비를 지원해야 충전소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업체에서 사업 운영을 포기한 만큼, 최종 심사에서 떨어진 사업자에 운영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것” 이라며 “운영사업자가 빨리 나타나면 연내 계획대로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평택=김종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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