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 '소래IC' 재추진 움직임…상당수 주민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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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 '소래IC' 재추진 움직임…상당수 주민 찬성
  • 박승욱 기자  psw1798@hanmail.net
  • 승인 2018.12.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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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민 찬반 설문조사…인천시 "설문결과 사업 여부에 반영할 것"

| 중앙신문=박승욱 기자 | 22년째 표류 중인 인천 소래 나들목(IC) 건설 사업의 추진 여부가 결정될 조짐을 보여 지역 민심이 들썩이고 있다. 사업 추진 당시 주민 대다수는 교통 혼잡과 소음 등을 이유로 반대했지만, 현재는 상당수 주민이 찬성하는 분위기다.

1996년 추진된 소래IC 건설 사업은 남동구 논현동·고잔동(남동공단)과 연수구 청학동을 가로지르는 청능대로(7.4㎞)와 영동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현재 영동고속도로를 오가는 차량은 소래포구나 남동공단까지 이동하려면 2∼6㎞가량 떨어진 남동구 남촌동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IC나 경기도 시흥시 제3경인고속화도로 정왕IC를 통해야 한다.

그러나 소래IC가 건설되면 영동고속도로에서 소래포구나 남동공단까지 거리가 1∼3㎞가량으로 줄어들어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된다. 인천시 남동구는 내년 1월께 소래IC 사업 찬반 의견을 묻는 주민 설문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대상은 논현1·2동과 논현 고잔동에 거주하는 4만 세대이며 설문 방식은 현재 논의 중이다. 남동구는 소래IC 건설 사업의 주체인 인천시에 설문조사 결과를 전달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사업 추진 초기 당시 택지개발사업 중인 논현2·한화·소래지구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비 450억원은 택지개발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민 반발이 일면서 사업은 22년째 표류해왔다.

남동공단에서 소래IC를 오가는 화물차량이 늘어나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소음 피해가 발생한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택지개발사업이 완료되고 입주민들이 늘면서 소래IC 사업에 대한 민심이 변하기 시작했다.

교통 편의성이 향상되면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소래IC 사업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늘어난 것이다.

남동구는 소래IC 사업에 대한 민심을 파악하고자 2016년 4월 논현1동 주민(19세 이상) 8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결과는 78%(6천240명)가 사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현동에 거주하는 주민 A(43)씨는 "당시 설문조사에서 나이가 젊은 30∼40대 주민들은 영동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해지는 점 등을 이유로 찬성했지만 50∼70대 주민들은 교통혼잡과 소음 우려로 반대했다"며 "내년 설문조사는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하는 만큼 소래IC 사업에 대한 지역 민심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인천시와 남동구는 내년 설문조사 결과 예측을 자제하는 모양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애초 주민 반발로 20여 년간 추진되지 못한 사업인 데다 주민 찬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어서 우선 내년 설문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설문조사 결과는 소래IC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데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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