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장남감처럼 대해”… 50대 자살 경찰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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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장남감처럼 대해”… 50대 자살 경찰관 수사
  • 박도금 기자  pdk@joongang.tv
  • 승인 2018.08.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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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A 경위의 유서.

| 중앙신문=박도금 기자 | 유서에 지목된 전 상관 2명 상대
폭행·명예훼손 혐의 고소장 접수

지난 17일 수원의 한 경찰관이 상관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작성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숨진 수원서부경찰서 소속 A(55)경위가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로 B경위를, 명예훼손 혐의로 C경위를 각각 고소한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A경위는 지난 17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남긴 A4 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는 올해 1월부터 최근 정기 인사발령 전까지 6개월가량 함께 근무한 전임 근무지 팀장 B경위와의 관계가 힘들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A경위는 유서에 “B경위는 언젠가부터 나를 장난감처럼 대하며 폭행·막말했다”라며 “C경위에 대해서는 카톡으로 미꾸라지 등 나를 비유한 것을 검찰에 고소했다”라고 남겼다.

경찰은 A경위가 숨지기 일주일 전인 지난 10일 작성한 것으로 돼 있는 이 고소장을 수원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별도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감찰부서는 A경위가 남긴 유서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A경위는 유서에서 B경위와의 관계가 힘들어지자 경찰서 청문관실을 찾았으나, 담당자의 회유로 인해 더는 문제 삼지 않게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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