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인천 도심을 질주하는 레이싱카의 향연, F1 인천 도심 그랑프리 유치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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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기획] 인천 도심을 질주하는 레이싱카의 향연, F1 인천 도심 그랑프리 유치 ‘급물살’
  • 남용우 선임기자  nyw18@naver.com
  • 승인 2024.05.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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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4월 초 일본 전격 방문, 유치 의향서 전달
F1 관계자 인천 방문 후보지 꼼꼼히 실사, ‘유치 급물살’
극심한 소음, 도로 통제 등 불편 사항 많아...주민 수용성 확보 ‘과제’로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4월 7일 F1 스즈카 그랑프리가 열리고 있는 일본 스즈카 서킷을 찾아 관계자들과 시설 점검에 나서고 있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4월 7일 F1 스즈카 그랑프리가 열리고 있는 일본 스즈카 서킷을 찾아 관계자들과 시설 점검에 나서고 있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 [편집자주] 인천 도심을 달리는 레이싱카 대회가 열릴 수 있을까. 인천시가 국내 최초로 F1 스트릿(시가지) 대회 유치를 공식화하면서 실현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일본에서 열린 F1 대회장을 찾아 관계자에게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다. 그 이후 불과 10여 일 만에 F1 관계자들이 인천을 찾아 도심 서킷 후보 대상지를 둘러보는 등 유치 과정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인천시도 발 빠르게 시청 조직 내에 전담팀을 꾸려 유치를 구체화하고 있다. 인천시는 빠르면, 2026, 늦어도 2027년에는 인천 도심 F1 그랑프리 대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도심 서킷 조성이 실현될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올림픽, 월드컵에 이은 세계 제3의 스포츠 이벤트 F1 그랑프리

F1‘FIA포뮬러원월드챔피언십의 줄임말로 자동차 경주대회를 뜻한다. 국제자동차연맹이 주관하고 포뮬러원 그룹이 홍보와 대회 개최, 라이선스 등 상업적 권리를 가지고 있다.

F1은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인지도나 인기가 낮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올림픽과 월드컵 다음가는 인기를 누리는 종목이다. 흔히 올림픽·월드컵·F1을 합쳐 세계 3대 스포츠로 꼽는다.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그랑프리 대회가 열리면 평균 15만명 이상의 관중이 모인다. 지난해 영국 대회에는 48만명의 관중이 운집하기도 했다. 통상 1년 동안 그랑프리가 20~24차례 열리는 기간 4~500만명의 관중이 직접 관람하는 셈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쿠팡플레이에서 해외 F1 그랑프리를 생중계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인천에서 국내 최초로 도심 F1 그랑프리가 열린다면 이제 막 인지도를 얻는 F1에 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 인천이라는 도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F1에 관심이 많다는 한 시민은 공식 경기장이 아닌 도심 서킷 경기도 해외에서 종종 열리는데 나름 스릴감과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초로 인천에서 대회가 열린다면 관광객 유치나 경제적으로 좋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유정복 시장이 불붙인 F1 유치전, 실현 가능성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4월 초 일본을 전격 방문하면서 F1 그랑프리 인천 유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유 시장은 2024 F1 일본 그랑프리인 스즈카 서킷 대회 기간 일본 스즈카를 방문, 포뮬라 원 그룹의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CEO 등 관계자들을 만나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F1 인천 그랑프리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협의에 나섰다.

유 시장은 일본 스즈카 방문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F1 그랑프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도심 레이스로 펼쳐지게 될 인천 그랑프리는 2026년 또는 2027년 첫 대회를 개최한 후 최소 5년 이상 매년 개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1 측도 발 빠르게 반응하면서 F1 인천 그랑프리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F1 한국 파트너인 태화홀딩스 강나연 회장 등 F1 관계자들은 최근 인천시청을 방문해 박덕수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관계부서 공무원들과 만나 F1 인천 그랑프리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계획 등을 논의했다.

특히 F1에서 대회 프로모션을 담당하는 이사와 F1 서킷 디자인을 총괄하는 대표 디자이너 등 실무진도 이번 인천 방문에 동참해 인천의 도심 서킷 대상지들을 둘러보고 주변 시설과 환경 등을 꼼꼼히 살피는 등 서킷 구상에 착수할 전망이다.

강나연 회장은 그동안 F1 대회 국내 유치를 위해 국내 여러 도시에 도심 레이스를 제안했고 오랜 기간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정부 차원의 지원도 논의했지만, 아직까지 한국에 F1 레이스를 유지할 기회가 성사되지 못했다“F1 서킷 관계자들이 인천을 둘러보고는 도심 레이스를 펼칠 적합지라며 큰 호응을 보였다. 전 세계의 많은 팬을 보유한 F1 대회가 인천에서 반드시 개최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의 일본 방문 이후 발 빠르게 전담팀을 구성, 유치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산하 부서인 관광마이스과에 F1 인천 그랑프리 대회 유치단을 꾸려 계약조건과 도심 레이스 후보지 등 관련적인 행정 사항을 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실무에 돌입했다.

F1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박덕수 행정부시장은 “2026년 개최를 위해서는 속도감 있는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업무햡약 체결을 위한 검토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글로벌 이벤트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송도·영종·청라 등 신시가지 후보지로 거론, 주민 수용성 확보가 최우선

국내에는 전남 영암군에 F1 상설경기장이 조성됐는데, 인천이 유치하려는 대회는 F1 상설경기장이 아닌 도심 서킷 방식이다. 대회가 열리는 기간만 도심 속 도로를 통제해 경주장을 만드는 방식이다.

F1을 잘 아는 관계자 등에 따르면 도심 서킷은 서킷 디자이너를 통해 경주 코스를 그리는 것이 우선이다. 코스가 확정되면 그랑프리가 열리는 기간 해당 구간의 도로를 F1 규격에 맞게 재포장하고 대회 종료 후에는 이를 원상복구 하게 된다.

통상 F1 대회는 3일 정도 열리게 되는데, 도로포장과 관중석 설치, 안전시설 설치 등 관련 시설을 설치하고 해체하는데 최소 보름 이상 도로가 통제될 수 있다.

유치 비용은 관련 시설 구축비를 포함해 2천억원 이상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최초 대회 개최 이후에는 비용이 내려간다고는 하지만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도심 대회가 열린 바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사례를 보면 대회 기간 32만명에 달하는 관중이 몰렸으며, 지역 내 경제적 효과가 약 13억원 가량(한화 17900)으로 분석됐다.

인천시는 이러한 사례들을 종합하면 대회 유치 투자 비용보다 개최 후 벌어들이는 유무형의 효과가 더 크다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강점이 있고 각종 관광 인프라와 연계할 수 있어 효과를 더욱 낼 수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대회 유치가 꼭 흑자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국내에서 처음으로 F1 규격 상설 서킷을 조성한 전남 영암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F1 그랑프리를 열기로 계획했지만, 적자에 허덕이며 불과 3년 만에 3차례 대회만 열고 이후 개최권을 포기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전남 영암과 달리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도심에 경기장을 조성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수용성 확보가 더 시급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인천의 경우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송도·영종·청라 등 현재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3개 도심이 F1 도심 서킷 조성 대상지로 거론되는데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찬성과 반대로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송도의 한 네이버 주민 커뮤니티 회원은 인천 이외에도 방콕, 홍콩 등이 도심 서킷 유치에 나서고 있다“F1 팬으로서 기대가 많다. 경쟁을 이기고 기적적으로 송도에 유치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회원은 “F1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차량의 소음이 상상 이상으로 심하다보름간의 교통 통제와 3일간의 소음공해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반대가 많을 것이라며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영종과 청라지역 커뮤니티 역시 F1 그랑프리 유치를 놓고 찬성과 반대 의견이 비슷하게 게시되는 등 주민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앞서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현대자동차와 손을 잡고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역 인근에서 국내 최초 도심 레이스 축제인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을 개최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송도 국제업무지구역 인근에는 사무공간과 주거지가 입주 전이었고 지금은 이미 상주인구와 거주인구가 상당해 평균속도 시속 230, 최고 속도 시속 350에 달하는 레이싱카의 소음과 장기간 이어지는 도로 통제 등의 제약을 주민들과 소통해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와 관련, 유정복 시장은 “F1 그랑프리가 인천에서 유치된다면 경제적 효과는 말할 것도 없고 인천의 글로벌 도시 위상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유치 성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남용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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