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폭탄’보다 무서운 에어컨 실외기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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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폭탄’보다 무서운 에어컨 실외기 화재
  • 김광섭 기자  kks@joongang.tv
  • 승인 2018.08.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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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두달 간 6건… 작년보다 늘어
지난 6일 인천 송도동 한 상가건물 옥상에 설치된 실외기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했다. /인천 송도소방서 제공

|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 “이물질 쌓이지 않게 청소 자주해야”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냉방기 가동량이 크게 늘면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는 모두 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건 더 늘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우선 지난 6일 오후 3시 37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상가건물 옥상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

불은 식당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5분 만에 꺼졌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에어컨 실외기 2대와 연결배선 등이 타 하마터면 큰 피해가 발생할 뻔했다.

앞서 5일에는 인천시 연수구 한 건물 3층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13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에어컨 실외기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달 3일에도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한 교회 외벽에 둔 에어컨 실외기에서 연기와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들어왔다. 교회 건물 1층 바깥쪽 바닥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가 타면서 건물 외벽 일부가 그을려졌다.

소방당국은 좁은 곳에 여러 대의 에어컨 실외기가 붙어있으면 화재 위험이 커진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 실외기 내부에 먼지나 습기 등 이물질이 대거 쌓여 있어도 내부 전선과 맞닿아 합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에어컨 실외기는 벽체와 최소 10cm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해야 한다”며 “내부에 이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자주 청소를 해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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