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강상준·김상현 기자 | 귀가하던 소방관이 비번임에도 주택가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진화해 피해를 방지했다.
20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0분께 의정부시 금오동의 한 주택 외부 보일러에서 불이 났다. 시 운전하면서 이를 목격한 윤태식(30) 소방사는 불이 났음을 직감하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윤 소방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불길이 1층 외벽 일부와 보일러 등을 타고 올라갔다. 불이 난 곳은 낡은 단독·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이어서 자칫 대형 사고로 빚어질 수도 있었다.
그는 즉각 119에 신고하고 자신의 차량에 비치했던 소화기를 꺼내 진압했다. 또한 놀라서 뛰쳐나온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소화기 2개를 추가로 건네받아 불길을 완전히 껐다. 한 윤 소방사는 인근 주민들의 대피를 돕는 한편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샌드위치 패널들을 걷어내며 잔불 여부도 확인했다.
이 같은 빠른 대처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까지 현장에 남아 소방관들이 도착하자 인계한 후 그제서야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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