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前대표 ‘민주당 탈당’ 공식 선언…'원칙과상식' 협력 위해 24년 당직 청산
상태바
이낙연 前대표 ‘민주당 탈당’ 공식 선언…'원칙과상식' 협력 위해 24년 당직 청산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4.01.11 14: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로운 위치·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
민주당 오랜 당원들에게 이미 '낯선 집'
당내 비판자·지지자들 ‘수박’···처단 대상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 등 ‘뜻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11일 '원칙과 상식'에 협력하겠다며 탈당을 선언하고, 지난 24년 몸 담아왔던 당을 떠나 새로운 세 결집에 나섰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11일 '원칙과 상식'에 협력하겠다며 탈당을 선언하고, 지난 24년 몸 담아왔던 당을 떠나 새로운 세 결집에 나섰다.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국무총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11일 '원칙과 상식'에 협력하겠다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24년 간 몸담아 왔던 당을 떠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마음의 집'이었던 민주당을 떠난다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었다"며 "민주당은 저를 포함한 오랜 당원들에게 이미 '낯선 집'이 돼 버렸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자랑인 김대중·노무현 정신은 사라지고, 폭력과 저급한 언동,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했다"며 "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구현할 젊은 국회의원들이 출마를 포기하는 등 당내 비판자와 저의 지지자들은 ‘수박’으로 모멸 받고, 처단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고 직시했다.

따라서 그는 "무능하고 부패한 거대 양당이 진영의 사활을 걸고 극한 투쟁을 계속하는 작금의 양당독점 정치구조를 깨지 않곤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지속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극한의 진영대결을 뛰어넘어 국가과제를 해결하고 국민생활을 돕도록 견인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며 "그 길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을 거론하고 나서 혁신을 위해 노력해온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김종민·조응천을 지목했다.

이 전 대표는 향후 개혁 방안에 대해 "다당제 실현과 함께 개헌을 통해 분권형 대통령제를 도입했으면 한다"며 "현행 제도를 고쳐, 대통령 후보를 철저히 검증하고 대통령의 권력을 최대한 분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경제에선 R&D 지원과 규제 혁파로 기업의 도전을 돕고, 미래기술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개발토록 하겠다"며 "복지는 생활에 필수적인 기초 서비스를 국가가 단계적으로 제공해 궁극적으론 '중부담-중복지'로 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외교에선 한미동맹을 중심에 두면서 중국과 일본, 러시아와 우호관계를 정착시키고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양평 대표축제 '제14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개막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