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민주당, 시의회장은 ‘국민의힘 나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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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회 민주당, 시의회장은 ‘국민의힘 나팔수’
  • 권용국 기자  ykkwun62@naver.com
  • 승인 2023.11.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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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편입 특별법’ 발의 환영, 입장문 괴문서…의장 명의 시의회 환영 입장문 ‘유감’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의회 의원들이 20일 성명을 내고 김인수 김포시의회장 명의로 지난 17일 발표된 ‘김포-서울 통합법’ 국회발의 환영 입장문에 대해 ‘정체불명의 괴문서’라고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김포시의회 전경. (사진=중앙신문DB)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의회 의원들이 20일 성명을 내고 김인수 김포시의회장 명의로 지난 17일 발표된 ‘김포-서울 통합법’ 국회발의 환영 입장문에 대해 ‘정체불명의 괴문서’라고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김포시의회 전경.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권용국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의회 의원들이 20일 성명을 내고 김인수 김포시의회장 명의로 지난 17일 발표된 ‘김포-서울 통합법’ 국회발의 환영 입장문에 대해 ‘정체불명의 괴문서’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시의회에서 제대로 논의된 적도 없고 의회사무국도 몰랐던 내용이 김포시의회 명의로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원들 단톡방에 툭 던져놓고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의 찬성 댓글을 유도한 뒤,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입장문을 배포했다”며 시의회 의장 명의로 발표된 ‘김포-서울 통합법’ 발의 입장문에 유감을 표시했다. 또 “국민의힘이 김계순 민주당 대표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의 항의와 제대로 사전논의하자는 제의도 무시된 채, 6박 8일 일정으로 미국 출장 중인 김인수 의장 명의로 입장문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김포시민을 대변해야 할 김포시의회가 국민의힘 하부조직으로 전락하는 순간이었다”며 “더구나 주동자가 김포시의회 의장이라는 것이 기가막힐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에서 단톡방에 글을 툭 던지고 시의회 입장문을 발표해야 할 정도로 무엇이 그리도 급했냐”며 “이렇게 졸속으로 괴문서라고 봐도 무방할 입장문을 의회의 이름으로 발표한 것은 내용 자체는 두고서라도 그 행위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들은 “시의회 의장은 당적은 유지하지만 적어도 그에 준하는 시의회 본연의 역할에 대한 자기인식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며 “의장은 통하는 김포를 내세우면서도 그와 반대로 일방통행식 시정을 고집하는 김병수 시장체제를 견제하며 시의회 본연의 역할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의장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인수 의장은 의장 본연의 직무보다 국민의힘과 김병수 시장의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며 “이는 30년을 경과한 김포시의회 최악의 흑역사로 기록될 치욕의 순간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인수 의장을 직격했다.

민주당 김포시의회 의원들은 “시의회 임무를 자기부정하는데 앞장서는 김인수 의장의 폭거에 맞서 시민의 알권리를 지키고 김병수 시장의 전횡에 맞서 시의회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며 김인수 의장의 의장직 사퇴 등을 요구했다.

앞서 김포시의회는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 특별위원회가 김포의 서울 편입 내용을 담은 '경기도와 서울특별시간 관할 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 발의에 환영하는 입장문을 지난 17일 김인수 의장 명의로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시의회는 김포시가 서울시에 편입되는 것을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서울시 통합은 김포시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제도시 서울과의 연계를 통해 경제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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