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장관에 "경기도민의 열망 좌절시키는 발언"
31개 시·군 설명회서 주민투표 타당성 충분히 입증
| 중앙신문=김유정 기자 | 경기도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전날 이상민 장관은 투표 비용을 이유로 경기도의 주민투표 추진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낸데 따른 언급으로 해석된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9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9일) 경기도의회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주민투표 실시 및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 찬성 96%의 압도적인 결과로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는 점"이라며 "그만큼 경기북부 특자도에 대한 경기도민의 열망이 뜨겁고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최근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어렵지 않겠냐는 세간의 우려를 일거에 불식시키는 결과라 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오후석 행정2부지사는 "이 같은 결과는 그간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오랜 기간 준비해 온 결과라면서 경기북부 지역 특성에 맞는 비전을 수립하고, 도민의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그동안 31개 시·군을 순회하며 특자도가 대한민국 경제와 지역발전에 미치는 효과를 충분히 설명했다"며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주민투표 실시의 타당성은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하는 것은 우리 경기도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경기북부와 대한민국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한 것"이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의 경제, 사회적 파급 효과는 경기북부를 넘어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동반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부지사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성장동력 상실의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경기북부는 우수한 인적자원, 산업역량, 잘 보전된 생태환경 등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통해 신성장동력이자 게임체인저로서 이를 극복해 낼 준비가 되어 있다"며 경기도의 목표는 명확하다고 전했다.
또한 "정부가 지향하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자립적 발전을 실현하고, 누구나 어느 지역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진정한 균형발전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한다"며 "이번 주민투표 결의안 통과는 또 하나의 시작이다. 앞으로 경기도는 주민투표 준비를 착실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오후석 부지사는 마지막으로 "중앙정부에서도 이런 경기도민과 경기도의회의 결집 된 의지를 고려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및 주민투표가 실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