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논란, 포천 ’지오페스티벌‘이 균형발전 우수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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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논란, 포천 ’지오페스티벌‘이 균형발전 우수사례?
  • 김성운 기자  sw3663@hanmail.net
  • 승인 2023.11.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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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실패와 선출직, 선관위 조사...과대 포장 공적조사 비판
포천시가 '한탄강 지오페스티벌' 공연을 앞두고, 시의회원들에게 무료 티켓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한탄강 지오페스티벌’ 공연장 모습. (사진=김성운 기자)
포천시가 흥행 실패와 입장권 무료 제공으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법 위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지오페스티벌’을 2023년 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로 추천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사진은 ‘한탄강 지오페스티벌’ 공연장 모습. (사진=김성운 기자)

|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포천시가 흥행 실패와 입장권 무료 제공으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법 위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지오페스티벌’을 2023년 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로 추천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방시대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주관하는 ‘2023년 균형발전사업’ 공모에 지난 4월 ‘지오페스티벌’을 우수사례로 신청해 오는 14일 충남 아산시 모나밸리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기관과 개인 표창을 받게 된다.

시는 우수사례 공모에 응모하면서 접경지역과 특수상황에 따른 포괄 보조사업으로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 3개월 동안 운영해 온 ‘지오페스티벌’ 성과를 공적조서로 제출했다.

시는 이를 통해 지방시대위원회가 지난 4월 지오페스티벌을 주민 참여형 콘텐츠로 축제 입장권 일부를 지역 상품권으로 환원해 실질적 지역 소비 확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고 했다.

또, 비둘기낭캠핑장을 활용한 100개 팀의 지자체와 민간사업자 간 상행활용사업 협업을 통한 흑자 페스티벌, 접경지역 및 군사 피해지역의 자생력 확보, 1일 방문객 2만 명 규모로 지역 소비 촉진에 기여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공적 요지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달라 내용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불러오고 있다.

실제 이틀간 열린 이번 행사에는 당초 예상했던 3만 명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5000여명(경찰 추산) 정도의 관광객만 찾은 것으로 나타나 소비 확대 기여라는 평가와 달리 지역에선 흥행에 실패했다는 냉혹한 평가가 쏟아졌다.

또, 일부 시의원과 기관장 등에 무료로 제공된 공연 입장권(5만5천 원)을 놓고 관내 선출직들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법’과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은 상황에서 우수사례 신청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주민 A씨는 “한탄강을 알리기 위해 치켜세우는 것은 좋지만 행사를 추진했던 기획사가 적자를 봤다고 하는 행사인데다 선출직들이 무료입장권 수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한 우수사례라고 신청하는 것은 상의 품격과 공정성을 훼손시킬 수 있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행사 성패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참여 등의 행사 취지에 주안을 둔 공적조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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