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시장 “애기봉에서 문학담론의 장 펼쳐져 큰 의미”
| 중앙신문=권용국 기자 |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국제문학축제의 장으로 도약했다.
시는 경기문화재단의 ‘2023 DMZ 평화문학축전’ 일환으로 노벨상 수상 작가인 르 클레지오(프랑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벨라루스) 등 세계 주요 작가와 국내 작가들 이 26일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정전 70주년을 맞아 인류 평화에 대한 문학적 담론 형성 및 국제적 연대 강화를 목적으로 열린 이 행사는 (재)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DMZ 문학축전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주한프랑스 대사관, 김포시, (재)김포문화재단이 후원했다.
세계 주요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날 행사에는 외신기자를 비롯해 국내 주요 매체 기자들이 동행하면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르 클레지오 작가는 “애기봉 설화는 문학에 있어서도 중요한 소재라 본다. 애기봉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가 더욱 로맨틱하게 느껴졌다”며 “애기봉은 한국뿐 아니라 북한 등 여러 나라가 세계 조화론을 논할 수 있는 장소라 생각한다. 애기봉은 전 세계 화합에 대해 논할 수 있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장소”라고 평가했다.
김병수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정전 70주년인 올해, 인류 평화에 대한 문학적 담론을 국내외 작가님들이 함께 모여 의논하고 연대한다는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며 “김포는 내륙의 DMZ와 달리 오로지 강 하나만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하고 있다. 오늘 방문해 주신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대한민국에서 북한을 가장 가까이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뿌리를 내리듯, 움직이지 않는 철책선 사이로 강물과 바닷물은 끊임없이 서로를 밀고 당기며 움직이고 있다. 오늘 김포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바라보고, 마주하는 경험들이 문학 축전에서 함께 나누는 이야기들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행사 참가 작가들은 김 시장과의 대화 이후 애기봉 및 한강하구 접경지역 탐방과 문학포럼 등에 참여했다.
김병수 시장은 이날 노벨상 수상 작가인 르 클레지오(프랑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벨라루스) 등에게 애기봉 기념품을 전달하고 애기봉의 상징과 역사적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4일, 25일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방문을 마지막 일정으로 소화했다.
한편, 이들의 김포방문에는 이계현 김포문화재단 대표이사의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이사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마지막날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행사일정을 조율하고 직접 해외문화홍보원 코시스센터를 통해 외신기자 초청을 추진했다.
지난 4월 취임한 이계현 대표이사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홍보콘텐츠기획관 및 디지털소통관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