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권용국 기자 | 김포시 감정동과 양촌읍에 한국전쟁 이후 60년 넘게 자리 잡아 왔던 군 시설 이전이 추진된다.
12일 시에 따르면 관내 노후 국방·군사시설 이전을 통한 지역균형개발과 정주권 향상을 위해 포대와 탄약고가 위치한 감정동과 양촌읍 흥신리의 군 시설 2만8000㎡와 23만6000여㎡를 기부 대 양여사업을 통해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업무협약을 통해 김포도시관리공사를 국방·군사시설 기부 대 양여사업 업무대행기관으로 선정했다.
기부 대 양여사업은 사업 시행자가 이전에 드는 재원을 조달해 대상부지를 선정해 대상 시설물을 조성해 기부하고, 대신 이전된 대상부지를 양여받는 방식으로 사업승인과 합의각서 체결, 인허가 및 설계, 시공 및 준공, 재산처리 절차를 거쳐 완료된다.
지난해 개장해 수도권 안보관광지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도 2011년 이 사업방식으로 추진됐다.
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도심지에 있는 노후 국방·군사시설 이전과 현대화로 관할 군부대의 작전 여건 개선과 군사시설 주변 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으로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대행기관인 김포도시관리공사는 오는 2025년 8월까지 국방·군사시설 이전 계획안과 국방부 양여부지 개발구상 수립을 거쳐 국방부와 기부 대 양여사업 합의각서 체결 등의 절차를 이행하기 위한 ‘양여부지개발 전략수립용역’에 착수했다.
지난 11일 열린 착수보고회에는 김포시와 김포도시관리공사를 비롯해 관련 부대 관계자가 참석했다.
사업이 추진되는 감정동 포대는 매설 지뢰에 따른 시민안전 위협과 도심발전 저해 등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탄약고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이전 목소리가 끊이질 않아 왔던 곳이다.
이근수 김포시청 도시주택국장은 “김포도시관리공사, 관할 부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속도감 있게 사업이 추진돼 지역주민의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의 균형발전, 군의 숙원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상생의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형록 김포도시관리공사 사장은 “김포시민의 기대와 시정의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이 용역을 통해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사업 추진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