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과 우울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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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과 우울사이
  • 조석중 경영학 박사  csj0881@naver.com
  • 승인 2023.05.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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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중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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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조석중 경영학 박사 | 우리는 타인과 비교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의식을 갖는다. 흔히 애기하는 재산, 학력, 나의 위치, 사람관계 등을 남과 비교해 보곤 한다. 흔히 타인보다 내가 더 우월해야하는 관념은 인간의 본능에 가깝다.

경우에 따라 나와 타인과의 비교에서 나온 열등감은 어떻게 할까? 거기에서 촉발되는 우울 감을 조장하는 나의 자세는 어떻게 표현되는가? 이와 더불어 두루 만족을 모르는 인간 뇌의 작용은 내 마음과 무관하게 작동한다. 이로써 인간이 갖는 시기와 질투가 스멀스멀 피어오르게 된다. 그로인해 내 자신 스스로 타인을 향한 올바르지 못한 발상과 타협도 한다. 또한 나의 우월의식에서 나오는 의미 없는 무한질주를 감행하기도 한다. 끊임없이 나를 타인과 또는 세속적 기준에 비교하는 습관으로 말이다. 그래서 자기 파괴의 길로 들어서는 어리석음을 연출한다. 이러한 어리석은 마음은 물론, 나와 타인과의 비교하는 마음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불교에서 애기하는 인간살이의 과정 속에 고통과 집착이 상존한다. 이로부터 해방된다는 의미의 ‘자유롭다’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 이 물음에 대해, 무조건 사람의 욕망을 억제해야한다는 말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기 삶의 욕망을 마음껏 펼치기도 해야 한다. 그로부터 나오는 어쩔 수 없는 고통 및 집착과 우리는 대면하고 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건, 자기가 인식하는 욕망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는 애기다. 즉 자기 한계를 자각 하는 지혜가 필요함을 뜻한다.

인간은 욕망추구-만족-권태(허무함)를 반복하는 동물이다. 인간살이의 부정할 수 없는 운명이다. 그래서 자기의 한계를 정확히 집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나의 삶과 목표에 대한 자신만의 내적 기준과 합의해야 한다. 명심해야 할 우리들의 삶의 자세는 외부(타인, 사회)의 기준이 나를 이끌게 되면, 삶이 끝날 때까지 만족은 없다는 사실이다. 이를 안다면 지금 당신의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단계가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현재 나의 기준과 나의 길을 알고 실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나의 작은 실천의 완성으로부터 ‘세상살이에 대한 자유로운 영혼의 해방감’을 엿볼 수 있다. 내가 스스로 자유롭다는 의미는 나에게 부끄러움이 없다는 것과 상통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세운 계획과 목적이 분명하게 내 마음에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 그 길이 바른 길이라면, 나를 어떠한 것과도 ‘비교’라는 개념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이렇게 소소한 작은 일상의 실천이 나를 나답게 만드는 단초이다. 그다음 나의 이상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인생 전반일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이라는 이상이 있다. 우리가 행복에 집착하는 이유는 어디로부터 나오는가. 행복이란 관념은 우리에게 무한이 제공되지 않는다.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은 목표가 아니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관념으로만 작용할 뿐이다. 지금 현재 내 자신이 열심히 하고 있는 소비와 쾌락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가? 일시적 현상의 소비와 쾌락을 지속적으로 해야 행복할까? 반면 가치를 생산하는 일이 있다. 그 일에 동참하고 공유했던 사람들과의 경험이 있는가? 어느 것이 더 행복했던 순간이던가? 나의 행복감을 얻는 방법은 따로 있다. 타인과 비교하는 습관을 줄이면 된다. 생각을 바꾸면 지금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할 것이 많다. 이로써 나의 일시적 소비와 쾌락을 의식적으로 줄이는 방법이다. 따라서 타인과의 비교에서 일어나는 열등의식과 자기 타락의 전초격인 우울에서 벗어나야 할 일이다.

여기에서 우리의 책임은 자기의 우울함을 내세우지 않아야 한다. 우울함은 자기 책임에 대해 최소한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함에서 오는 비겁한 증상이다. 아울러 나에게 부끄러운 것이 많아서 그렇다. 위에서 언급했듯 스스로 자유스럽지 않다는 증거다. 우울함은 다가옴에 대한 불안감을 스스로 지속시키는 내적 허약함이다. 이는 자기 삶의 미완성에 대한 자기불만으로 나타난다. 자기 자신에게 불만을 갖는 마음이다. 내게 다가온 우울 감의 극복은 자기 능력 내에서 책임감을 갖는 것이 우선이다. 내게 주어진 작은 일부터 실천하고 그 계획을 비틀지 않아야 한다. 이로써 우울감은 나와 상관없음이 될 것이다.

우울증은 자기 스스로 실망하는 단계부터 시작된다는 걸 잊지 말자. 그리고 “나는 우울증이 있다”고 말하지 말자. 나에게 가장 비겁한 마음이니 서둘러 없애야 할 일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없음에서 시작했다. 무(無)라는 개념을 깨달은 다면, 우리에겐 언제나 또 다른 새로움과 가능성이 열려 있는 희망이 존재한다.

조석중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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