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희생자 ‘애도’…도내 축제 행사 잇따라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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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 ‘애도’…도내 축제 행사 잇따라 취소
  • 김유정·민희윤 기자  julia6122@naver.com
  • 승인 2022.10.3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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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30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 중앙신문=김유정·민희윤 기자 | 서울 이태원에서 대규모 참사가 발생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담화를 통해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도내 지자체에서 계획했던 가을 축제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주재로 긴급 대응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도가 주관하거나 도에서 진행 중인 축제나 행사를 축소하거나 모두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는 31일로 예정된 경기도생활대축전 폐막식을 취소했으며, 실국별로 각종 행사의 축소 또는 취소 검토에 들어갔다.

시흥시도 30일 예정된 시흥거북썸축제를 비롯해 시흥시평생학습축제, 시흥시립전통예술단 기획공연과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예정된 공정무역 포트나잇 등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임병택 시장은 “이태원 사고 희생자와 그 가족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시흥시 축제 취소와 관련해 시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광명시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도하는 한편 개최 예정이던 축제와 행사 등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젯밤 이태원 참사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당한 모든 분들의 쾌유를 빈다”며 “광명시에서 개최되는 모든 행사와 축제를 중단하고 애도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참사는 예고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년간 각종 행사와 축제가 열리지 못하다가 코로나 상황이 전면 풀리면서 올해 가을 들어 각 지자체나 단체가 야외에서 개최하는 행사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의 한 복지관 관계자는 “지난주에 야외 축제를 개최했는데, 자발적으로 온 시민들이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며 “중간고사가 끝난 시점이란 점과 코로나로 인해 집단문화를 경험하지 못했던 20대가 특히 많이 몰려 참사가 발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는 도민 실종 신고는 콜센터를 가동하고 있으며, 희생자 추모를 위해 도에 조기를 게양하고 검은 리본을 착용할 계획이다.

김유정·민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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