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부·여당 총공세’ 일단 중단…‘이태원 참사’ 수습과 애도 집중 위해
상태바
민주당 ‘정부·여당 총공세’ 일단 중단…‘이태원 참사’ 수습과 애도 집중 위해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10.31 14: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NS 자제령, 축제 행사 등 불참 당부
이재명 “‘수습 치유’ 위해 초당적 협력”
박찬대 “안전 위해 모두가 힘 합칠 때”
박홍근 “불필요한 활동 사적모임 안돼”
이원욱 “청춘들의 죽음 앞에 침잠해야”
사진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며, 애도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사진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며, 애도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전 정부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전방위적 사정 드라이브에 대한 정부·여당의 총공세 계획을 일단 중단하고,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된 사고 수습과 애도에 집중키로 했다. 또 정부·여당을 상대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을 촉구하는 과정이 자칫 정쟁(政爭)으로 보여질 것에 대비해 SNS 자제령을 내리는 등 내부 단속에도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다른 모든 것을 제쳐두고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당내 대응기구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민주당은 박찬대 최고위원 등을 필두로 한 '이태원 참사 대책기구'를 구성, 31일 오전 최고위원 회의를 거쳐 공식 출범했다. 민주당은 이번 참사 책임을 경찰과 구청 공무원 등 기관에 따져 묻기보단 일단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격려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인천 연수구甲)은 "지금은 사태를 수습하고, 애쓰고 계신 경찰과 소방대원들을 위로할 때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다 함께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 내 김진태발(發) 경제위기 진상조사단도 이날 진행 예정이었던 강원도청 등 방문 일정을 연기하고,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대통령실 앞 1인 시위를 잠정 중단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0월 24일 검찰의 사상 첫 여의도 중앙당사 압수수색으로 향후 정기국회, 예산안 정국 등에서 여야 끝장 공방을 예고한 상태였다.

민주당은 일단 의원·당직자들에게 축제성·정치 행사 등에 참여하지 말고, 애도에 집중토록 하는 지침을 내렸다. 아울러 '정권의 무능'과 '젊은이들의 안전 불감증' 등 남 탓하는 발언도 지양하고, 소방, 경찰, 의료진을 격려하는 등의 위기 극복을 위한 메시지에 집중키로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공지 문자를 보내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활동을 중단해 달라"며 "의원을 비롯한 소속 지방의원과 보좌진 등의 발언이나, SNS 글 게시 등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상민 의원은 "관계 당국의 빠른 수습과, 향후 이런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규명과 대책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원욱 의원도 "언론과 저를 포함한 정치권 모두가 인간의 존엄이 먼저인 마음으로 청춘들의 죽음 앞에 잠시만 침잠(沈潛)하길 바란다"고 거들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여주에 여섯 번째 ‘스타벅스’ 매장 문 연다...이르면 4월 DT점 오픈
  • 대학교 연못서 여성 시신 발견…국과수 사인 감정 의뢰
  • 옛 인천의 향수를 찾아서 ㊾ ‘송도의 금강’으로 불린 청량산
  • 고양 화정동 음식점서 불, 18분 만에 진화
  • [영상] 고양 일산서구 아파트서 불, 50대 여성 부상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