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초반 나이 기자,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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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초반 나이 기자,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체험기]
  • 김광섭 기자  kks@joongang.tv
  • 승인 2021.09.2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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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마쳐 마음 한결 편해...예방 위해, 접종 적극 권유
통증 심해 진통제 6알 복용, 1차 접종 때 비하면 3배
몸살감기 찾아온 것처럼 이곳저곳 온몸 쑤시고 아파
2차 접종을 마치고 난 후 ‘국민비서 구삐’가 접종 완료 사실을 문자로 안내해왔다. (사진=카카오톡 캡쳐)

50대 초반 나이의 기자가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 후 1차 때와 비교해보니 개인적이긴 하지만, 3배쯤 더 심한 통증을 느꼈다.

진통제(타이레놀)1차 때는 2알만 복용했지만, 이번 2차 때는 총 6알 복용했다. 장시간 통증이 심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기저질환은 없고, 장기간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약도 없는 건강한 편이다.

기자는 지난달 20일 오전 10시 여주시 세종로의 한 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치고, 정확히 289시간 만에 잔여백신을 예약해 인근의 한 병원에서 2차 접종을 마쳤다.

당초 국민비서 꾸삐가 알려준 2차 접종 시기는, 백신 부족 사태로 인해 4주가 넘는 6주인 101일 오전 10시였지만, 접종 부족 사태가 해소되면서 17일 오후 7시 잔여백신을 예약해 간신히 접종할 수 있었다. 이날은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될 때여서인지는 몰라도 병원마다 잔여 백신이 충분히 남아있었다. 기자는 네이버에서 잔여백신을 검색해 예약했다.

2차 접종 때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예약시간(오후 7)에 맞춰 병원에 도착했고, 간호사가 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예방접종 예진표를 꼼꼼히 작성했다. 물론 체온 측정도 마쳤다. 당시 내 온도는 36.5도로 정상이었다.

예진표 1차 접종시기 란에는 1차 접종한 날인 20일 오전 10시라는 일시가 정확히 적혀있었다. 아마도 간호사가 접종 데이터를 보고, 적어 놓은 듯했다.

병원에서 잠깐 기다리는 동안, 백신 접종 일정 변경 전화가 계속 걸려왔다. 추석 연휴로 연기를 하는 것 같았다.

취소 전화가 많이 오나 봐요하고 물으니, 간호사는 “2차는 취소가 안 된다. 일정 변경만 가능하다며 접종시기를 변경하는 전화라고 대답해 줬다.

예진표를 작성하고 기다리기를 약 5분 후 들어오세요라는 간호사의 안내를 받고 진료실 안으로 들어가 기다리고 있던 의사에게 그대로 서서 백신을 접종받았다.

1차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에 몹시 당황했다. 의사는 아무런 설명도 없었고, 흔히 하는 안녕하세요란 환자()의 기본적인 인사에 대한 아무런 대꾸도 없이 순간 접종을 마치고 나왔다.

상당히 불쾌했다. 1차 접종 때 의사는 정확하게 하기 위해 이름을 묻고, “안 아프게 금방 놔 드릴게요. 따끔합니다란 안내 멘트를 하는 의사와는 전혀 달랐다.

간호사들은 백신 접종을 마친 나에게 “15분 기다리시다가, 이상이 없으면 가셔도 된다고 안내했다. 별 이상이 없는듯해서 기다리는 시간 15분을 채운 후 집으로 귀가했다.

귀가 후 저녁을 챙겨 먹고 오후 9시께 진통제(타이레놀) 한 알을 복용했다. 1차 때 통증을 느껴봐서 그런지 그 통증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약을 챙겨서 먹게 됐다.

진통제를 복용한 후 접종 부위도 아파왔고, 두통도 생기기 시작했다. 오후 10시쯤 찾아온 백신 후유증. 오후 7시에 접종했으니, 정확히 3시간 만에 통증이 시작됐다.

어지러움은 없었지만, 1차 때와는 다르게 2차 백신 후유증이 더 빠르게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 1시까지 뒤척이다가, 수면제를 먹고 잠들었다.

백신 접종 후 3일째인 20일 오전 8시 36분께는 ‘국민비서인 구삐’에게,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3일이 지났다며, 건강에 이상이 있을 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사진=카카오톡 캡쳐)

18일인 다음날 아침에는 통증이 더 심했다. 다리, , 옆구리 등 몸 이곳저곳이 쑤시기 시작했고, 접종부위도 부어올랐다. 두통도 있고, 사람이 늘어진다고 해야 할까, 몸에 있던 기운이 싹 빠진 기분이 들었다.

아침식사를 하고 진통제인 타이레놀을 또 복용했다. 두 번째 진통제 복용이다.

몸의 기운은 계속해서 없고, 축 늘어졌다, 몸에 힘이 안 들어갔다. 꼭 몸살에 걸린 듯했다.

오랜만에 등산을 하고 나면 느낄 수 있는 그런 근육통과 뻐근함도 느껴졌다.

계속되는 몸살 기운을 참지 못해 수면제를 먹고 약 2시간 동안 낮잠을 잤다. 낮잠을 자는 동안 통증은 계속돼 온전한 잠은 자지 못했다. 점심과 저녁에도 진통제를 복용하고, 이런저런 약기운에 비몽사몽 속에 하루를 지냈다.

밤에 잠자는 동안 접종 부위가 계속 아파서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제대로 된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 잠에서 깨기 일쑤였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건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정도였다.

접종을 이미 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접종부위에 통증이 생겨 접종부위 방향으로 누워서 잠을 잘 수가 없다. 어쩜 밤에 잠을 설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접하는 바이러스가 내 몸에 들어와, 싸우고 있다는 걸 느끼는 그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2번째 접종이라 그런지, 1차 때 느꼈던 어지러움은 생기지 않았다. 어지러움은 내성이 생겨 없어진 건지 살짝 궁금했다.

이틀째인 19일에도 증상은 거의 같았다. 몸살처럼 쑤시고 아픔, 기운이 없어져 몸이 축 늘어짐, 가려움, 계속되는 두통 등이었다. 가장 힘든 건 몸이 축 늘어지는 기운 없는 현상이었다.

이날 집에서 쉬면서, 진통제 세 알과 잠을 편히 자기 위해 수면제를 복용했다.

저녁 7시에는 양쪽 팔에 갑자기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다. 응급실을 가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3시간 후 조금씩 사라져 병원은 가지 않았다.

백신 접종 후 3일째인 20일 오전에는 몸 상태가 조금씩 나아졌다. 쑤시는 것도 없어지고, 몸에 기운도 생기기 시작했다. 2차 접종 63시간 만에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 836분께는 국민비서인 구삐에게,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3일이 지났다며, 건강에 이상이 있을 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같은 날 오후 144분께는 기자의 주거지인 여주시보건소에서도 건강상태를 확인하라는 URL문자를 보내왔다.

질병청의 당부대로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지만,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나니 접종 전보다 한결 마음은 편안해진 느낌이다. 또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을 위해 추가접종인 부스터샷이 시행된다면 서둘러 접종받을 생각이다.

지금껏 백신 접종을 미루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몸이 쑤시고, 고통을 참기 힘들어 진통제를 복용하지만, 신속한 백신 접종을 적극 권유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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