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초반 나이 기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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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초반 나이 기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체험기]
  • 김광섭 기자  kks@joongang.tv
  • 승인 2021.08.2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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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1시간 만에 통증 사그라들어
접수 후 약 20분 만에 화이자 접종
접종 부위 통증...잠자다 깨기도 해
50대 초반 사이트 통해 사전 예약
백신 접종을 마치고 난 후 국민비서 구삐가 카카오톡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며, 2차 접종 시간을 알려왔다. (사진=카카오톡 캡쳐)

|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 50대 초반의 나이인 기자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후, 접종 부위에 통증이 생기더니 하루가 지난 약 31시간 만에 통증이 서서히 꺾였다. 약간의 어지러움도 생겼었다.

접종한 날 밤에는 왼쪽 접종 부위가 아파 그대로 누워서 자거나 반대쪽인 오른쪽으로 누워서 자야 했다. 잠자는 중간중간엔 통증을 느껴 잠에서 깨어나기도 했다.

기자는 지난 20일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1020분께 경기 여주시 세종로의 한 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쳤다. 50대 초반의 사전 예약 사이트를 통해서다. 예약은 이날 오전 10시였다.

예약시간에 맞춰 병원에 도착해 간호사들의 안내에 따라 체온을 측정했다. 당시 내 체온은 36.4도로 정상으로 나왔다. 간호사는 체온 측정이 끝나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예방접종 예진표를 작성하라고 건넸다.

예진표에는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등을 기재하는 곳을 알아보기 쉽도록 빨간색 형광펜으로 표시돼 있었다.

성명 등을 작성하고 간호사에게 건네자,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선생님이(의사가) 이름을 부르면 진료 보는 곳(접종하는 곳)에 들어가서 노란색 의자에 앉으라고 안내했다.

예진표에는 또 의사의 예진 결과에 따른 예방접종을 받겠습니다란 동의 란에 꼭 체크해야 한다.

예진표를 작성하면서 보니, 당시 병원 안 진료실에서는 60대 남성이 의사에게 AZ백신을 접종받고, 대기자 5명 중 60대 여성으로 보이는 다른 한 명이 호명됐다.

의사는 의자에 앉은 접종 대상자들에게 백신 종류를 정확이 설명하고,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을 중복해서 물어보고 있었다.

잠시 기다리기를 20여 분, 김광섭 씨하고 접종하고 있는 의사가 내 이름을 이름이 불렀다.

노란색 의자에 앉자마자, 김자 광자 섭자 씨 맞나요? 하고 물었다. 이름으로 정확하게 본인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 같았다.

이어 화이자 백신 접종 맞나요? 하고 백신 종류도 물어봤다.

잠깐 의자에 앉아 백신을 접종받는 동안, 접종 취소와 시간 변경을 요구하는 전화가 세 통 걸려왔다. 의사는 취소와 예약 변경은 보건소를 통해서 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의사는 전화 통화가 끝나자 주사 맞을 왼쪽 팔 옷을 걷고 있으라고 했고, 이내 책상 옆 냉장고 안에서 꺼낸 흰 스티로품 박스에서 이미 준비된 것으로 보이는 백신이 든 주사기와 동그란 반창고를 들고 안 아프게 놀게요하면서 순식간에 접종했다.

접종이 끝나자 접종부위에 동그란 반창고가 붙여졌다. 의사는 접종부위를 이틀 동안 비비지 말고 그냥 두라고 했다. 또 무거운 것을 들지 말고, 힘든 일은 삼가라고 당부했다.

접종시간은 채 1초도 걸리지 않은 듯했다. 말 그대로 순간 따끔하기만 했다.

간호사들은 백신 접종이 끝났으면 그냥 가셔도 된다고 했다. “그냥 가나요하고 물으니, “네 그냥 가셔도 됩니다라고 간단히 답했다. 20~30분 병원 대기는 없었다.

백신을 접종하고 나와 보니 병원 안에는 대기자가 18명으로 늘어났다. 부부가 함께 온 경우도 눈에 띄었지만, 대부분 보호자 없이 나 홀로 방문이 대부분이었다.

이 병원에선 하루 몇 명이나 접종하느냐고 물으니, 간호사는 대중없다고 답했다. 많을 때는 100명 이상, 적을 대는 20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나는 별다른 이상 반응이 없어서 곧바로 병원을 나왔다. 접종 느낌은 꼭 예전에 병원에서 맞았던 주사 한방 맞은 기분이었다.

병원에 머무르는 동안 백신을 접종한 다른 사람들도 이날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은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인근 커피숍에서 시원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약 10여분 거리에 있는 집으로 승용차를 직접 운전해 곧장 귀가했다.

40분 후 집에 도착하니 접종 부위의 통증이 점차 느껴졌다. 접종 부위에 손을 살짝 얹어 봤더니 통증이 꽤 느껴졌다. 접종 주변으로 지름 약 6부근에서 통증이 생겼다.

집에는 접종 후 아프게 되면 먹을 수 있도록 진통제(타이레놀)를 준비해 둬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평소처럼 집에서 음악 듣고, TV도 시청하면서 지내다 보니 좀 더 센 통증이 느껴졌다. 약간의 어지러움도 느껴져,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진통제(타이레놀)를 한 알을 오후 6시에 복용했다. 평소 머리가 아플 때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잘 듣는 편이었다.

진통제를 복용하고 약 1시간 후 견딜만했지만, 통증은 계속 느껴졌다. 속이 울렁거리는 어지러움 증상도 여전했다.

오후 8. 잠자기는 이른 오후지만 약을 한 알 더 먹고 억지로 잠을 청했다. 잠자는 동안 접종 부위가 아파 잠에서 깨기 일쑤였다. 또 왼쪽으로는 눕지 못해, 똑바로 누워 자거나 오른쪽으로 누어 자야 했다. 그래도 계속 잠을 청했다. 잠자는 동안 5~6번은 잠에서 깬 듯하다.

일찍 잠자리에 든 이유인지 새벽 3시에 일어났다. 접종 17시간이 지났는데, 부위 통증은 조금 더한 듯 느껴졌다.

뒤척이다가 또 잠을 청해 21일 아침 7시에 일어났다. 접종받은 지 21시간이 지났다. 느끼던 통증은 훨씬 덜 한 느낌이었다. 어지럼증도 사라지고 없었다.

아침 식사는 마치고 난 후 오전 10시께 됐을 때 아팠던 부위를 살짝 만져봤더니 통증이 훨씬 덜했다. 이날 저녁 오후 5시께 인 접종 후 31시간째는 통증이 사그라들었다. 지금은 별다른 반응도 없고, 아무 이상이 없는 상태다.

50대 초반인 기자는 이번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한 후 통증으로 인해 밤잠을 못 자고, 통증과 어지러움 현상이 나타났지만, 몸살처럼 느껴지는 오한 증상은 없었다. 진통제 타이레놀 두 알만 복용했다.

백신 접종 후 3일째인 오늘(23) 오전 822분께는 국민비서인 구삐에게, 오전 1130분께는 여주보건소에서 건강상태를 체크하라는 URL 문자를 보내왔다. 2차 접종은 같은 화이자 백신으로 101일 오전 10시이다.

백신 접종 후 3일째인 오늘(23일) 오전 8시 22분께는 국민비서인 구삐에게 오전 11시 30분께는 여주보건소에서 건강상태를 체크하라는 URL 문자를 보내왔다. (사진=문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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