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前검찰총장 ‘대선 출마’ 선언···자유민주주의·법치·공정 다시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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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前검찰총장 ‘대선 출마’ 선언···자유민주주의·법치·공정 다시 세워야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1.06.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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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마타도어’ 국민이 판단할 것
MB-GH 사면은 ‘대통령이 판단해야’
국민들의 ‘여성·고령’ 안타까움 공감
정치철학 국힘과 같다 ‘입당은 유보’
대통령 내가 아니면 안돼 그건 아냐
지난 3월 공직에서 물러나 세간(世間)을 떠들썩하게 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랜 침묵으로 입장을 유보해왔던 ‘정치선언’을 공식화하고,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뉴스1)
지난 3월 공직에서 물러나 세간(世間)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정치 선언’을 공식화하고,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내년 3월 9일 실시될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전 총장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란 주제의 기자회견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국민, 그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그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며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기 전에 누구나 정의로움이 일상에 느낄 수 있게 하겠다. 이것이 제 가슴에 새긴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 문재인 정권을 겨냥,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무도한 행태 ▲약탈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외교와 교육, 경제 전반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강력 비난했다.

윤 전 총장은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은 달라도, 한 가지 생각, 정권교체로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같이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자신과 관련된 'X파일'에 대해 "출처 불명의, 아무 근거 없는 ‘마타도어’를 시중에 유포한다든가 하면 국민께서 다 판단하실 것"이라며 "검증은 합당한 근거와 '팩트'에 기초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X파일 내용을 아직 보지 못했다. 국민 앞에 선출직 공직자로 나서는 사람은 능력과 도덕성에 대해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X파일은 근거가 없는 흑색선전"이라고 못박았다.

윤 전 총장은 "저의 국정 수행 능력이나, 도덕성과 관련해서 합당한 근거를 갖고 (의혹을) 제시하면, 국민이 궁금하지 않도록 상세하게 설명드릴 생각"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명박(MB)·박근혜(GH)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현직 대통령이 판단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연세도 있는데, 두 전직 대통령의 장기 구금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국민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저 역시도 그런 국민의 생각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며 사면론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선 "형기의 상당 부분을 경과했기 때문에 가석방 문제가 논의되는 것 같다.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사면 문제는 법을 적용하는 문제가 아니고, 그건 국민의 민심을 살펴 정치적으로 결단해야 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정치철학 면에선 국민의힘과 생각을 같이 한다"면서도 "향후 '민심투어' 등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더 듣고 결정하겠다"며 기존의 유보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국민의힘이란 정당이 과거에 탄핵도 겪었고, 국민께서 보시기에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많으셨을 것"이라면서도 "다수결이면 모든 일이 된다는 (집권 여당의) 철학엔 동의할 수 없다"며 현 집권 여당의 국회 운영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은) 제가 아니면 안 된다, 그런 건 절대 아니다"며 "국민께서 저에게 기대하는 게 있다면 '당신이 오랜 세월 법과 원칙, 상식과 공정을 구현키 위해 몸으로 싸우지 않았었느냐' 일 것"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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