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김대중 총재에 발탁돼 정계 입문
여론조사 이재명~박용진 이어 ‘4위 등극’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추 전 장관은 23일 오후 파주시 헤이리에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추미애TV'를 통해 출마를 선언하며 '꿩 잡는 매'에 비유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상대할 '적임자' 임을 자부하고 나서 '강성 친문'의 지지를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추 전 장관은 "사람은 돈보다 높고, 땅보다 높으며, 권력보다 높다"며 "'사람을 높이는 나라'는 주권재민의 헌법정신을 구현하며, 선진강국의 진입로에서 무엇보다 국민의 품격을 높이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판사로 재직 시절인 1995년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한 그는 여성 최초로 지역구(서울 광진을) 5선 고지(15·16·18·19·20대)의 다선 의원이 됐다.
2016년부터 2년 간 민주당 대표를 맡은 뒤, 작년 1월 조국 전 장관에 이어 법무장관을 맡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소위 '추-윤 갈등'으로 불리는 대립구도를 형성키도 한 그는 "저 만큼 윤 전 총장을 잘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제가 꿩 잡는 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추 전 장관의 대선 출마 선언으로 '강성 친문'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분위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범진보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에 이어 4위에 등극했다.
다만, 윤 전 총장과 오랜 기간 갈등하며 중도층·보수층을 중심으로 쌓인 피로도는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